중국배낭여행 54

[중국문화기행] 2001 티베트 라싸 마을 풍경

라싸에서 3일째. 시내를 벗어난 동북방면으로 갔다. 사람 사는 곳은 변두리가 참모습이다. 5월 10일인데도 여기는 이제 봄이다. 집들은 黑벽돌로 지어졌다. 벽은 흰색으로 칠해져 있고 창틀은 적색이나 청색 칠이다. 새로 짓고 있는 집에 들어 가 보니 석재를 넣어 외벽을 만들고 있었다. 집의 외양만 보아도 살고 있는 정도를 알 수 있다. 서너 평 오두막집 옆을 지나치며 보니 빨래를 하고 있었다. 개울도 없다. 대야에서 제대로 세탁이 될 것 같지 않다. 더러운 것은 우리의 貪瞋癡탐진치일 뿐, 이들 얼굴은 맑고 환하다. 집위에 장치해 놓은 것은 야크Yak의 뿔과 머리다. 집집마다 걸어 놓은 룽다Lungda. 성황당의 금줄같이 펄럭이는 룽다Lungda에는 경전이 수록돼 있다. 불화도 그려 있다. 마치 색동저고리를..

중국 문화기행 2006.04.14

[중국문화기행] 2001 성도 유비묘와 청양궁, 망강루공원, 두보초당

成都까지 비행기를 탔다. Gonggar공항은 라싸에서 남서쪽 96Km거리. 강을 따라 간다. 너른 강바닥. 하늘빛을 닮은 강물은 흐르기를 멈추는 듯 하다간 물살을 이루며 구비 친다. 그 흐름을 따라 차는 평탄한 길을 간다. 농사에 목을 매고 있는 이들. 파밭도 푸르다. 호밀도 여기선 제법이다. 비닐하우스도 들어섰으니 겨울에도 이들 식탁이 푸르게 생겼다. 인연이 여기에 닿았음이지, 척박한 땅에서 풀을 뜯고 있는 말. 말은 매인 채 빈터에서 흙을 차 먼지를 일으킨다. 합장밖에 모르던 이들이 몽고족의 기마병 앞에 얼마나 魂飛魄散 혼비백산하였을까. 평원을 달려 천하를 밟던 말도 이제는 밭갈이 정도의 품으로 낮춰 저리 살아간다. 成都까지는 航路 1,300Km. 육로 3박 4일 거리다. 成都Chengdu부터 시안西..

중국 문화기행 2006.04.14

[중국문화기행] 2001 흥평의 양귀비 묘

이제 842km 너머 西安Xi'an으로 간다. 자정이 못되어 떠난 서안행 직쾌열차는 오만가지 역들을 다 거치면서 13시 25에 바오지寶鶴역을 통과한다. 산은 저런 것이다. 이제 익숙해진 나에게 무수한 터널들이 또 다른 볼거리다. 외길 철로는 가던 기차를 여러 번 멈춰 서게 만들었다. 咸陽을 지나면 西安이다. 그 전이 興平역. 오후 3시 반이 지난 시각. 여기서 내려 馬嵬鎭마외진으로 가는 시골버스를 기다렸다. 그로부터 한 시간 후 우리는 시골교외의 한가한 묘역으로 들어섰다. 무덤은 黑벽돌로 치장되어 있고, 관내에는 석류꽃이 한창이다. 외진 곳이라 일본관광객만 몇 사람 들어섰다.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였더니 의외라는 듯 놀라는 표정이다. 楊貴妃와 玄宗의 로맨스는 則天武后로 거슬러 올라간다. 얽히고설킨 권..

중국 문화기행 2006.04.14

[중국문화기행] 2001 백마사와 소림사

洛陽Luoyang은 너무 잘 알려진 도시다. 낙양만큼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도시도 없다. 낙양성 십리 허에∼ 하는 노래가 이곳이다. 북망산천이라 하는 邙山 망산도 이곳에 있다. 우리는 東北 招待所에다 짐을 맡겼다. 여기서 숭산은 낙양의 동북방. 가는 길에白馬寺를 거친다. 서안이 정치의 중심지라면 낙양은 예술의 도시다. 戰國시대의 老子, 당나라 때의 李白 杜甫 白居易등의 시인들이 낙양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낙양은 지난 날 周·後漢·北魏·隋·唐·後唐·後晋등 9朝에 걸친 고도다. 가히 중국역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낙양에서 崇山숭산을 가기 전 왼쪽 벌판에 白馬寺Baima Si가 있다. 백마사는 중국의 불교사원1호다. 後漢의 明帝가 어느 날 꿈에 金人을 보았다. 군신에게 묻자 '서방에 신이 있는 데 아마 그..

중국 문화기행 200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