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여행 11

[서유럽도시기행]2003 로마 - 바티칸시티

첫째 날(2003.11.3) - 타쉬켄트에서 로마   Tashkent는 한 밤중이다. 서울과 타쉬켄트塔什干까지는 공로 3013마일. 7시간 20분의 비행 끝에 중앙아시아의 한복판에 내려선다. 새벽 2시. 공항은 어둡다. 비까지 내렸는가. 바닥이 패인 시멘트가 불빛에 드러난다. 대기 온도 8C. 춥지는 않다. 마치 오페라극장의 로비 같은 곳에서 모두들 환승을 기다린다. 무려 8시간 반을 기다려야 하는 긴 시간이다. 1,2층을 아우르는 높은 천정. 이오니아식 원주 그리고 카페트식 걸개. 여기가 서역으로의 관문이라는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동북으로 카자흐스탄과 러시아가, 남쪽으로는 아프가니스탄이 자리 잡고 있는 곳, 한때는 아랍과 몽골 원정대가 우뚝 솟은 산맥을 등지고광활한 초원을 짓밟던 곳이다. 高仙芝 장군..

서유럽 여행 2006.03.31

[서유럽도시기행]2003 로마 - 콜로시움

팔라티누스 양치기들의 정착지였던 로마는 이제 기독교 세계의 중심이다. 교황은 로마 중심의 독립국가 바티칸에 살고 있다. 독립국가라고는 하지만 우리의 남대문 시장 정도 크기다. 걸어서 도착한 바티칸 박물관Vatican Museums. 잔디밭 정원가 청동 솔방울 아래에서  오랫동안 사전 교육이다. 볕이 곱다. 이 거대한 청동 솔방울은 고대 로마의 분수의 일부라고 한다. 4세기에 걸쳐 이뤄낸 박물관은 세계 최대답다. 프레스코화의 진수가 미술관에 가득하다. 이집트유물은 따로 전시가 되어있다.  한쪽이 트인 주랑柱廊은 또 어떤가. 복도마다 그리스 조각품이 넘쳐난다. 작아서 편안한  정원의 연못 가운데 토란이 자라고 있다. 희랍시대에 만들어진  아폴로를 복제해 놓은로마시대 대리석상도 여기에 있다.2천년 세월을 넘어..

서유럽 여행 2006.03.31

[서유럽도시기행]2003 피렌체와 밀라노

마침내 起床이다. 춥다. 손시러운 새벽, 더 이상 시트자락을 붙잡고 있을 수가 없다. 모닝콜이 있기 전에 정리정돈을 마쳤다. 커튼을 열고 보니 희미하게 건넛집 뜰이 드러난다. 침대 하나는 아직도 가지런하다. 옷장이 무겁게 열린다. 나무가 단단하다. 책상의 무늬 결에선 탱탱한 소리가 난다. 그래 이태리는 가구의 나라다. 대리석은 어떤가. 음악 미술 건축은 세계제일이다. 패션은 파리와 쌍벽이다. Marc' Aurelio호텔의 區內食은 간단하다. 오렌지주스에 색깔다른 호밀빵. 여기에 살구와 꿀쨈. 마른 샌드위치 비스킷은 따로 나온다313호실의 카드 키를 주고 나서니 8시 10분이다. 오늘은 피렌체로 가는 날. 車안이 넓어 보인다. 비로소 일행들이 들어온다. 4가족 13명.거기에 나하고 노랑풍선의 양련정씨. 그..

서유럽 여행 2006.03.31

[서유럽도시기행]2003 샤모니

세째날- 샤모니에서 제네바 시골풍의 이 작은 호텔은 멋진 방문 열쇠를 가지고있다. 411호 열쇠를 지니고 싶을 정도로 장식이 둔중하다. 밖으로 나와 보니 여전한 비다.오늘은 스위스 제네바로 가는 날.8시 30분이 되어 도심을 벗어난다.세련되고 번화한 도시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법이다.성당과 박물관, 과거와 현대를 잘  조화시킨 이 곳공공 건물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밀라노의 디자이너 패션 몰은 또 어떤가. 이 모두를 뒤로 하고 철로를 넘어선다.나나 무스꾸리의 노래 속에 비 내리는 밀라노를 뒤로 하는 것은아쉬운 일이다. 여행은 담아낼 수 있는 추억의 무게로 좌우하는 것이지무엇을 많이 보았는가로 재단할 일이 아니다. Torino를 향해 고속도로를 접어드는데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이제 북부 ..

서유럽 여행 2006.03.31

[서유럽도시기행]2003 제네바

늦가을 저 단풍을 쥐어 짜면 노란 물이 뚝뚝 떨어질런가. 그저 멈춰 서고 싶다.  차안은 흔들림이 없다. 제대로 만들고 잘 다듬어 놓은 길 때문이다. 마음은 그곳에 두고  제네바로 들어선다. 어디가 프랑스며 어디가 스위스인가. 집도 들판도 나라간 구분이 없다. 자갈을 박아 놓은 도로 양쪽으로는 카페와 상점이 즐비하다  밝은 색상의 목조 샬레는 스위스의 전형적인 이미지다. 알프스의 초원이라고는 하지만 국토의 70%가 우리와 비슷한 산간지대인 나라. 여기는 해안도 없다.  단지 수력자원 뿐. 그런데도 삶의 質로는 세계 제일이다. 다양한 민족과 언어 종교가 한데 어우러져  있는 나라, 국제적십자사가 이곳에 설립된 것은 150년 전 일이다.    그 깃발이 호반 교각에 나부끼고 있다. 호수안의 분수는 세계최대 ..

서유럽 여행 2006.03.31

[서유럽도시기행] 2003 디종 -파리로 가는 길

넷째날 - 디종에서 파리  보드라운 빵 하나에 바게트 한 조각. 여기에 묽은 우유 한잔. 저녁 시간을 통해  넉넉한 식사를 즐긴 이 쪽사람들의 아침식사는 이렇다. 그래 오늘은 디종Dijon으로 간다. 그리고 파리. 샹송을 들으며 스모그 안개 자욱한 고속도로를 들어선다. 파리까지는 550km.  디종은  그 절반이다. 8시 20분에 터널을 지난다. 톨게이트에 이르자 길바닥이  젖어 있다. 비가 뿌린다 싶더니 지나온 길로는 볕이 난다. 변화 많은 날씨다. 들판은 牧草地다. 드러난 흙들은 누가 고운체로 쳐놓았는가. 여인의 속살같이 보드라워 보인다. 10시, 휴게소에 도착한다. 여나므대 차량들이 녹지 공간 속에 드믄하다 고속도로 휴게소라고는 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공원이다. 숲을 이룬 갈참나무 아래에는 의자가 비..

서유럽 여행 2006.03.31

[서유럽도시기행] 2003 파리 - 몽마르트르 언덕

다섯째 날-파리 르네끌레망의 영화 그대로다. 파리는 안개에 젖어있다. 몽마르트르Montmartre 언덕을 오르기 알맞은 아침. 아직 카페엔 접힌 의자가  그대로다.  카페는 1400년대의 주초석이 놓여있다. 촉촉이 동터오는 아침. 누가 우리에게 이런 개문의 아침을 주었을까. 너무 맑은 하늘은 슬프다. 그래 쪽빛은 서러운 이름이다. 갈 곳이 마땅하지 않은 예술가들은 이 곳 언덕에서 푸른 하늘을 서러워했을  것이다.  그늘진 삶은 그림으로 녹아들기 마련이다.이 언덕에는 거리의 화가들이 적지 않다. 유치원 놀이터만한 공원에는 이젤을  펼쳐놓고  호기심 많은 여행객을 기다리는 화가들이 있다. 안녕하세요? 놀라워할것 없다.이 여자는 프랑스로 건너와 거리의 화가가 된지 오래다. 그 자리를 차지 할  수 없는  화가..

서유럽 여행 2006.03.31

[서유럽도시기행] 2003 파리 - 노트르담 사원과 세느강

노트르담 사원 Cathe'drale Notre-Dame은 센江을 건너야 한다. 여의도 모양의 이 섬을 시테섬이라 부른다. 로마사원이 있던 자리에다 돌을 얹고  부벽을 세우길 2백년. 그러니 애초에 시간이란 개념이 없는 공사다. 파리의 측지점은 이곳에서  시작한다. 사원 정문이라 관광객들이 가득하다. 가장 소리가 좋다는 종탑은 지금 수리중 이다. 그것을 배경으로 찍힌 풍경은 순례하듯 관광객들에 의해 전세계로 퍼져갈 것이다.  복음치고는 대단한 복음이다. 여유로운 구경은 후원이 제격이다. 가서 보니  잘 다듬어진  정원에 가을이 한창이다. 여기를 가기 위해서다시 다리를 건너 돌아와야 한다. 代를 물려가며 고서를 팔고 있는 노천상점도 이 강을 따라 즐비하다 파리의 세느강  아주 좋은 날씨다. 겨울이 되면 이런..

서유럽 여행 2006.03.31

[서유럽도시기행] 2003 파리의 노드역

어제 아침과 같은 빵 두개가 놓인 식탁. 따뜻한 우유에 시리얼을  넣었다. 이것으로 됐다. 컵라면이 나온다. 익어넘친 김치도 나온다. 여행의 끝자락은 이렇다. 가방을 제대로 꾸려야 한다. 요긴하리라, 챙겨온 都市間 지도는  놓고가자. 유럽의 호텔은 일회용을 비치 하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준비해온 비누. 이것도 두고가자. [노랑풍선]이 마련해 놓은 숙소마다 불편함이 없었다. 가방이 무거워  졌다. 그래 오늘은 런던이니 이 모자를 쓰자. 꽃길로 산책에 나선 모녀를 그려놓은 모네Monet의 [PAPAVERI]가 걸린 방을 나서며  유로짜리 동전을 남겨놓았다. 오늘 밤은 선잠을 자야한다. 복도를 나서는 데 자꾸 뒤가 돌아 보인다. 우리를 태워 주던 차는 이태리로 돌아갔다. 혈기 좋은 그는 저의 노래를 ..

서유럽 여행 2006.03.31

[서유럽도시기행] 2003 런던 - 템즈강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Westminster Abbey

영국이라고 해도 다른 모습이 아니다. 시골풍경도 지금까지 지나온 이태리 스위스  프랑스와  같다. 유럽통합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유럽은 중국이나 미국과 같은  크기다. 3시간 만에 Waterloo역에 도착한다. 조금의 지체도 없다. 다시 한번 세관을 통과 한다.  그래 여기는 런던이다. 12시라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영국은 지금 11시다.여러분은 지금 전형적인 영국의 날씨를 보고계십니다. 오늘이 전몰장병추모 일 이어서  도로가 어떨지모르겠습니다.음...........그러고 보니 그루미 튜즈데이 Gloomy Tuesday다.  런던의 동맥은 템스 강이다. 런던탑은 이 강의 상징이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세요. 그러면 좋습니다. 그래 찍자. 런던에서 머물 시간은 반나절 밖에 안 된다. 6년째 런던생활을 하..

서유럽 여행 200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