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사원 Cathe'drale Notre-Dame은
센江을 건너야 한다.
여의도 모양의 이 섬을 시테섬이라 부른다.
로마사원이 있던 자리에다 돌을 얹고
부벽을 세우길 2백년.
그러니 애초에 시간이란 개념이 없는 공사다.
파리의 측지점은 이곳에서 시작한다.
사원 정문이라 관광객들이 가득하다.
가장 소리가 좋다는 종탑은 지금 수리중 이다.
그것을 배경으로 찍힌 풍경은 순례하듯
관광객들에 의해 전세계로
퍼져갈 것이다.
복음치고는 대단한 복음이다.
여유로운 구경은 후원이 제격이다.
가서 보니 잘 다듬어진 정원에 가을이 한창이다.
여기를 가기 위해서
다시 다리를 건너 돌아와야 한다.
代를 물려가며 고서를 팔고 있는 노천상점도
이 강을 따라 즐비하다
파리의 세느강
아주 좋은 날씨다.
겨울이 되면 이런 볕좋은 날이 없다고 한다.
머리를 묶고 바바리 깃을 올려 세운 가이드는
멋스럽게 이런다.
-저 벤치에 누워 자고 싶네요.
배낭여행 에서나 가능한 소리다.
.
2층 유람버스
루브르 박물관을 가기 전에 들린
[Paris King] 종합면세점이다.
생활이 넉넉해진 중국인들은 여기서도 만원이다.
곳을 잠시 나와 한 블록쯤 가다보니
대형백화점이 보인다.
갤러리스 라파엘 Galeries Lafayetle.
롯데백화점에 들어선 그런 기분이다.
비로소 파리짱Parisiens 들이 보인다.
불란서는 전통과 진보가 나란히 가는 나라다.
옷 입는 스타일도 자유로워졌지만
파리짱들은 여전히 옷에 대한 관심이 크다.
속옷만으로
매장의 한 층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석양빛에 드러난 회랑은 깊고
비너스 像과
모나리자 앞에선 미동도 없다.
프레스코 화에서 캔버스로 그리고 원근법,
대혁명을 겪어내면서
마리아에서 비너스 모나리자로 변천해온
회화사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이 독특하다.
이태리에서는 성악을
그리고 프랑스에서는 미술을 전공하는
현지가이드를 택한 것은 절묘한 선정같다.

어둑해진 거리,
Le Saint-Amour에서 달팽이 요리로
저녁식사를 했다.
버터에 마늘과 파슬리가루를 넣어 익혀낸
그런 맛이다.
질기지않아서 그렇지 우렁이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이집 아이스크림은
음식이 이제 눈으로 먹는 시대 라는 것을
상징적 으로 보여준다.
[파리는 안개에 젖어]라는 이태리/불란서 합작 영화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 영화에서 여주인공으로 분한 페이 더너웨이가
아들을 데리고 센 강변으로 나와 산책을 하면서 그
림그리는 것을 취미로 삼는데,
그 강가에서 저녁공기를 온 몸 으로 맞았다.
좁은 강폭을 따라 떠나는 유람선을 탔다.
정시가 되니 에펠탑이 반짝이기 시작한다.
324미터 높이까지 매단 전광등의 반짝임은
멀리서도 장관이다.
탄성과 후레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다.
가 출발하자 강바람이 차다.
2층 야외에서 자리를 지키던 사람들도
결국은 실내로 들어 오고 만다. 부
르면 들릴 것 같은 거리만큼 에선 달리기다.
벤치에 앉은 커플이 손을 흔든다.
그래 지금은
사랑을 이야기하기 알맞은 시간이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Eiffel Tower에서 보내기 위해 버스가 이동한다.
두들 거대한 철골구조물 밑에서
놀라움과 감탄이다
남산타워를 막상가서 보면
이런 기분을 받게 된다.
이런 공사가 백 년 전에 어떻게 가능했을까.
관망대에 이르기 위해선 승강기를 갈아탄다.
사방이 확트인 전망대.
공중에 붕 떠 있는 기분이다.
바람은 몸을 날릴 듯,
그런데도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한 재단사가 망토를 날개처럼 펼쳐
이 자리에서 뛰어 내렸다는데
그도 이런 평온을 느껴 가능했을 것이다.
파리를 중심으로 나라간 거리표시가 있다.
서울까지는 8711km.
삼천리 정도를 상한으로 살아온
반도사람으로선 상상이 쉽지 않다.
에펠탑 전광등에 다시 빛이 들어온다. 9시다.
이제 적당히 몸도 지치고 마음도 절여 있다.
가난한 예술가들은 값싼 잠자리를 찾아
몽마르트르언덕 빈민가로 올라가지만,
여행자들에겐
하인 부리듯 말끔히 정리 정돈된 숙소가 있다.
아침에 대강 치워놓고 나오기 다행이다.
NOTE:
- 蘭雪 2006.07.26 10:24
다시 가보고 싶은곳중에 하나이기도 하구요
어느 시간 가득 한날 한가로이 가보고 시픈곳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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