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여행

[서유럽도시기행] 2003 디종 -파리로 가는 길

강정순 2006. 3. 31. 16:51

넷째날 - 디종에서 파리

 

보드라운 빵 하나에 바게트 한 조각.

여기에 묽은 우유 한잔. 저녁 시간을 통해 

넉넉한 식사를 즐긴

이 쪽사람들의 아침식사는 이렇다.

그래 오늘은 디종Dijon으로 간다.
그리고 파리.
샹송을 들으며

스모그 안개 자욱한 고속도로를 들어선다.

파리까지는 550km.  디종은  그 절반이다.

8시 20분에 터널을 지난다.

톨게이트에 이르자 길바닥이  젖어 있다.
비가 뿌린다 싶더니 지나온 길로는 볕이 난다.

변화 많은 날씨다.
들판은 牧草地다.

드러난 흙들은 누가 고운체로 쳐놓았는가.
여인의 속살같이 보드라워 보인다.
10시, 휴게소에 도착한다.

여나므대 차량들이 녹지 공간 속에 드믄하다

 

고속도로 휴게소라고는 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공원이다.

숲을 이룬 갈참나무 아래에는 의자가 비어있다.

우리나라에서 고속도로 화장실에 익숙해 있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당황할 수 밖에 없다.

짐작이 가는 곳이 없다.

 

건물안으로들어가야 한다.
관광안내 데스크가 나타난다.

지도와 화보 그리고 사진첩, 마치 호텔로비 같다.
천천히 구름다리를 올라 2층에 가면

그 곳에 화장실이 있다.

스낵바도 있다.
아침식사가 간단한 이곳 사람들은

여기서 茶 한 잔을 마신다

 

 골프장같은 목초지대

 

 

11시 20분에는 디종이다.

그래 먹는 것이 우선이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깊은 맛이 잊혀지지 않는

중국식당이다.
월남쌈을 떠올리게 하는 밀煎餠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

누군가 솜씨를  부려  기름에 튀긴 도넛은

슈크림처럼 감미롭다.
Buffet식 점심식사도 든든하겠다,

자갈포장길을 따라 중심가로 들어간다. 

상점 들은 모두 휴점이다.

진열대에 놓인 상품들을 보는 것도  한 재미다.
휴가를 떠나버린 것 같은 텅 빈 거리.

半목조건물들이 이채롭다.
로터리에는 부동산을 소개하는 가게가 많다.

10만 유로 수준인 주택은 사진으로 보아 

울의 강북과 다름이 없다.

그 한쪽에 문을 연 가게가 나타난다.

사람들은 이 곳에서 겨자를 사 모은다.

중세 香料무역의 본거지답게

디종은 겨자와 마늘빵이 유명하다

 

 마넹박물관앞 리베라시옹 광장

 

서울에 가면 한몫 할 것이다.
디종이 아름다운 개인저택의 건축물로 유명해진것은

부르고뉴公爵의 遺産이다.

현재 예술박물관으로 쓰이는 4층 석조건물은

광장을 아우르며 웅장하다. 

잿빛 석조건물과 회색 자갈포장도로

그리고 을씨년스런 날씨가

11월에 잘  어울리는 디종이다.

1시 30분 파리 303km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황토빛 6차선 도로는 파리 75km 전방까지 이어진다.

그 사이에 주유를 한다.

364리터에 204 유로.

손수 주유기로 넣고나선 사무실로 간다.

세상 참 성가실 일이 없어 보인다.

현재는 예술박물관인 부르고뉴 공작 궁전이 있던 자리

 

이제 파리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을 거리에서

la novia를 듣는다.
Gigliola Cinguetti의 목소리는 촉촉하다.

사랑 아니어도 우수에 젖기알맞은, 

지금은 황혼이다.

차량이 늘어난다. 굴뚝이 없는 공장들이 많아진다.

인터체인지.

말을 교외에서  보낸  차량들이 늘어나며

계속 지체다.
파리의 달은 만월로 오른다.

여기선 오늘이 보름이

왼쪽을 보라한다. 센 강입니다.

공장 굴뚝에서 연기가 대단하다.
강은 공장지대를 끼고 흐른다.

시가 가까워오자 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한인식당 [남산]을 찾아가는 길은 이렇게 더디다.

미리 차려놓은 숙주나물 오이 무침  가지나물

무채나물 얼갈이배추숙주나물은

김치찌개가 나오기 전에 바닥이  난다. 

이 곳에서 불고기 2인분은 12유로다.
근처에 다 와서 호텔을 찾기 위해

여러 번 돌고 돈다.

우리의 지적이 있고 나서야  전광판에 불이 켜진다.

비로소 Balladins호텔이 드러난다. 알

제리계 젊은이의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여기서 하루를 더 묵는다.

그래 욕조에 물을 받아야겠다.
303호실의 카드키를 받아들고 가서보니

부스형 샤워장이다.
공간이용을 이처럼 해 놓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