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10

[동유럽배낭여행] Wein 2005-배낭여행객들의 천국 돈 보스코

2005년 5월. Austria로 갔다. 인천공항에서 6시간 비행 끝에 가 닿은Kuala Lumpur.거기서 다시 Saudi Arabia반도를 거쳐 12시간 거리 Wien으로 들어갔다. 인구 2백만 정도인 Wien은 조용한 도시다. 노점상도 없다. 가게를 알리는 간판은 그 자체가 예술이다. 차들은 사람이 다가서기 전부터 멈춘다. 경적이 없는 도시가 Wien이다. 그런데 개들의 천국이다. 5, 6층 아파트 단지 에서도 늑대 만한 개들이 나온다. 자전거도로와 인도사이의 녹지공간은 온통 개똥밭이다. 그게 Wien의 흠이다. 휴지통이 있음에도 담배꽁초를 아무 데나  버린다. 그 결과가 몸관리가 안 돼있거나 아프리카로부터 이주를 해온 이들의 일자리창출로 이어진다. 그게 Wien이다. 우리나라의 명동이라할 스테판거..

동유럽 여행 2006.03.30

[동유럽배낭여행] Wein 2005- 벨베데레 궁

1년 전부터 시작한 배낭여행이 12월에 가서야 끝난다는 당찬 낭자 가 왔다. 함께 18번 트램을 탔다. 사람들은 Belvedere궁전만 보고 정원을 지나친다.장의자에 앉아 시내를 내려다보는 넉넉함. 한가로움이 주는 無色無臭無想 無念이 여행의 백미다. 여행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진실로 여행이 여행다워지기 위해서는 혼자여야 한다. 그래야 명상이 가능하다. 여기에 적당히 외로움까지 곁들여졌을 때가 여행의 진수다.  벨베데레 장인匠人은 특히 미감이 뛰어났던 모양이다. 투르크족을 물리친  유진 왕자의 妃를 연모하여서인가. 下宮을 바라보는 barroco식 피사드앞에는 반인반수상半人半獸像이 있는 데, 상반신은 여인이고 하체는 사자상에 독수리 날개다. 그런데 여인의 가슴이 너무나 사실적이다. 손때는 그 곳에만 묻..

동유럽 여행 2006.03.30

[동유럽배낭여행] Wein 2005- 쇤브른궁

쇤브른궁전으로 가다보면  Stalin 유숙을 기념한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도시 자체가 거대한 예술품이란 기분이 들 정도여서 그 자체가 볼거리 가득하다  쇤브른궁에서 열린 민속퍼레이드  볕좋은 날 Schonbrunn궁 오른쪽 정원에 가면 topless를 볼 수 있다. 자기 과시 자기현시욕이 이런 대담함을 일상의 것으로 격하시켜 놓았다. 혹할 것은 없다. 가슴은 단단하지만 젖꼭지는 튀어나온 배꼽만 하다.  그러니 멀찌감치에서 바라봄이 좋다. 멀어야 궁금한 법이다. 그래야 그립다.이 낭자의 그리움은 영국에 가 있어서 나에게 이르기를, 이번에 가게 되면 그 남자와 살을 섞게될 것 같은데 처녀를 따지면 어떻게 하 지요? 하고 있다. 중국의 남서부여행중에 만난 스코틀랜드청년이 이 낭자의 남자가 될 모양이다. ..

동유럽 여행 2006.03.30

[동유럽배낭여행] Wein 2005-아름답고 푸른 도나우Donau강

Wien은 한때 유럽의 중심지였다. 13세기까지 이어진 로마의 중심은 합스부르크 가의 몫이 됐다. 나포레옹도 잠시, 빅토리아여왕시기에 유럽은 영국의 독무대 였다. 그 합스부르크家The House of Habsburg가 오늘의 오스트리아다. 그러니 유럽적인 것은 모두 이곳에 있다 호프브르크 Hofburg궁전 자연사 박물관의 부조상  Wien은 자전거 일주가 가능하다. 전용도로가 있다.  Donau강을 건너는 다리에는 비가리개를 위해 차도 아래에다 그늘막을 만들어 두었다. 자전거는 Don Bosco에서 빌려준다. 그런데 시간이 가면서 차츰 근육이 풀어지는 것을 알았다.   국제원자력기구등 유엔기구가 들어선 북부 시가지 오늘은 좀 걷지요. 일본여자와 함께 Donau강으로 나갔다. 이 강은 독일에서 발원하여 헝..

동유럽 여행 2006.03.30

[동유럽배낭여행] Wein 2005- 국립오페라극장Staatsoper

국립오페라극장Staatsoper은 매일 오페라나 발레를 선보인다. 여기에 가면 제대로 살아온 유럽인들을 만날 수 있다. 금발이나 은색머리에 어깨에 두른 스카프하나, 늙어 저런 모습이어야 하는 데 쉽지 않은 이야기다. Rossini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대신 Puccini의 'Manon Lescaut'를 보기 위해 3시부터 줄을 섰다. 30만원대의 1층석 뒤에 있는 3.5euro의 입석표를 사기 위해  4시간 반 동안 줄을 선다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런데 상임지휘자가 일본인이다. 어깨가 드러난 드레스를 입고 앉아 박수를 아끼지 않는 발코니의 처녀도 일본인이다. Manon Lescaut처럼 첫눈에 들어 왔는데, 이럴 것이다."나의 이름은 마농입니다. 내일 아침 수도원으로 갑니다"    서부..

동유럽 여행 2006.03.30

[동유럽배낭여행] Gmund 2005-오스트리아의 국경도시

Gmund로 왔다. Franz Josefs 역에서 11시 3분에 떠난 OBB열차는 오후 1시 20분 가까이에 140km너머 Gmund에 도착했다. 19euro짜리 2등석 티켓인데 좌석은 항공기 Business급이다. 불과 몇 사람. 젊은 학생은 책을 보다 잠이 들었지만 나는 골프장 같은 전원풍경을 놓치지 않았다.  체코로 가는 오스트리아의 마지막 도시 Gmund 역  노랗게 타 들어가는 호밀 밭과 산림지대를 지나치며 Wien국립오페라극장에서  미모와 풍부한 성량으로 인기를 누렸던 Agnes Baltsa의 멜로디를 흥얼거렸다. 그렇다. 카테리니 Katerini행 기차는 8시에 떠나가지만, 6월은 영원히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함께 나눈 시간들은 밀물처럼 멀어지고 이제는 밤이 되어도 돌아 오지 못할 사람..

동유럽 여행 2006.03.30

[동유럽배낭여행] 체코 2005- 프라하의 중앙역

Prague로 들어갔다. 한 때는 런던이나 파리보다 큰 도시였던 곳. 그곳에는 카렐교가 있다. 올드타운에는 성 니콜라스 교회가 있다. 연둣빛 종탑은 銅이 산화한 결과다. 제일로 치는 것은 Prague Castle이다. 이것을 보기 위해 55km거리 Veselin Luznici로 가는지방열차를 탔다. 다시 81km너머 Benesov N Prahy까지 간 뒤 Praha HL.N역으로 가는 기차로 바꿔 탔다. 국제선열차가 닿는 중앙역 체크 열차 로고는 CZ인데 지정석이 없다. 185km거리를 7시간 15분걸려 오는동안 원없이 멈춰 섰다. 아침 5시 떠날 때는 노동자들이더니 8시쯤에는 학생 들이 타고 그 뒤로는 프라하로 가는 여행객들이 타고 내렸다. 그들이 본역으로 가는 동안 나는 그 반대편 철로를 건너 언덕을..

동유럽 여행 2006.03.30

[동유럽배낭여행] 체코 2005- 도시속의 프라하성

나는 그 위쪽 Vinohrady 공원으로 올라 Prague Castle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여기서 일몰을 맞는데 어둠이 들면 성채에 들어오는 조명이 일품이다. 작가들은 여기에서 원경을 찍는다. 그 조명은 안중에 없고 어찌할 바 모르는 커플이 있다. 들어보니 여행 중에 만난 이들이다. 머리카락이 성근 미국인과 아직은 젊다싶은 부인. 유리잔까지 준비해 와선 와인을 마시고 있다. 귓밥을 문다. 손은 허벅지를 타고 올라한 곳에 머물고 여자는 남자의 목을 쓸고 있다. 그런데 이 어둑해지는 시각에 곁의 벤치에 앉은 이가 될 것 같지않은 독서를 하고 있다.다민족국가의 좋은 점 중 하나가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여자는 가만히 남자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남자는 부드럽게 샌들을..

동유럽 여행 2006.03.30

[동유럽배낭여행] Rumania 2005- 시골풍경

독일을 비롯한 EU국가는 번호판앞에 자국의 이니셜표시가 되어있다. 털어도 이런 차들만 골라 턴다. 이스탄불에서 자동차로 프라하까지 온 스웨덴 젊은이 세사람도 털이를 당했다. 눈빛이 살아있었다. 스톡홀름에서 왔다는 말에 친구를 떠올렸다. 집으로 전화를 했다. 못 갔어 이번 여행에 가장 미안한 것이 그 친구다. 아들의 병역문제로 부터 이어진 것이 오늘의 나와 그가 됐다. 그런데 그 아들의 결혼식에 앞서 그의 부탁을 받았다. 사회를 맡아주어야하겠다. 나는 계획을 변경하지 않았다. 아내에게 참석을 부탁하고 갔다. 그런데 제부의 죽음 뒤끝에 이태리로 여행을 하였던 모양이다. 위안의 시간과 절망뒤끝에서 오는 평정의 간구는 이해가 간다. Chech Republic에서 열흘을 보내고 난 뒤였는데, 들려오는 소리가 그랬..

동유럽 여행 2006.03.30

[동유럽배낭여행] Turkey 2005-국경검문소

터키국경에 들어왔다. 여기서   Istanbul까지 5시간. 그럼 됐다. 그런데 여기서도 떠날 줄을 모른다. 세관원이 지나갔다. 오늘이 일요일. 9시가 되어야 경찰이 문을 연다. 소리소리 지르며 항의를 했다. 명색이 국제선열차다. 기차가 서면 선다는 안내방송은 있어야 하지 않는가. 왜 여기서 두 시간이나 멈춰서있는가. 좋다. 경찰서를 연결하라. 내가 직접 이야기를 하겠다. 승객들은 나에게 묻는다. 온대요? 간답니까?  경찰하나가 와선 문을 열었다.그리고는 나만 스탬프를 찍어주고 다시 가버렸다.다른 사람들도 찍어 줘야 할 것 아닌가.항공기는 틀렸다. 서울로 전화를 시도했다. 안되겠어. 항공편을 연기해야하겠어. 그런데 대합실속 사람들이 소리를 친다.기차가 움직이고 있다.이런.아니 됐어..뛰어서 기차에 올라탔..

동유럽 여행 200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