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여행

[서유럽도시기행]2003 제네바

강정순 2006. 3. 31. 16:52

 

 

늦가을 저 단풍을 쥐어 짜면 노란 물이 뚝뚝 떨어질런가.

그저 멈춰 서고 싶다. 

차안은 흔들림이 없다.

제대로 만들고 잘 다듬어 놓은 길 때문이다.

마음은 그곳에 두고  제네바로 들어선다.

어디가 프랑스며 어디가 스위스인가.

집도 들판도 나라간 구분이 없다.
자갈을 박아 놓은 도로 양쪽으로는

카페와 상점이 즐비하다

  

밝은 색상의 목조 샬레는 스위스의 전형적인 이미지다.

알프스의 초원이라고는 하지만 국토의 70%가 우리와

비슷한 산간지대인 나라.

여기는 해안도 없다.  단지 수력자원 뿐.
그런데도 삶의 質로는 세계 제일이다.

다양한 민족과 언어 종교가 한데 어우러져  있는 나라,

국제적십자사가 이곳에 설립된 것은

150년 전 일이다. 
 

 

 

그 깃발이 호반 교각에 나부끼고 있다.

호수안의 분수는 세계최대 규모로 꽃시계도  마찬 가지다.

요트와 유람선은 보는 것만으로도

부러움이 넘친다.

 

 

길을 건너보니 상가구역이다.

10분 거리를 가늠하며 이번에는 주방기구점. 

금장金裝  가위는 공작새 형상이다.

너무 앙증맞아서 과일 꽂이도 골라봤다.
Alps Hotel Geneva로 간다. 스위스인 줄 알았더니

프랑스구역이란다.
접경 지역이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 이태리에서 프랑스를 지나 스위스,

다시 프랑스로 돌아왔으니

마술 같은 여행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