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제 3도시 쉼켄트에서 먹고 자는 이야기

강정순 2024. 9. 13. 09:01

 

우리는 여기에 750텡게씩에

벙커 침대를 받았다.

값싼 숙소를 찾아든 지구촌 사람들이라

사해 동포애를  느끼는 곳이

호스텔이다.

널찍한 공용주방.

세탁기도 있다.

열흘간 한결같았던 겉옷이었는데

잘됐다.

세탁이 아니어도 옷을 갈아입어야 할

때가 됐다.  

쉼켄트의 오늘 아침은 16도다.

남녀 칸이 구분된 공용화장실.

두 칸만 사용할 수 있어

순발력이 필요했다

9월이 됐다.

아침 온도 17도.

공원으로 나갔다.

휴일이어도 한가로웠다.

 

일요일의 아침을

성 니콜라스 대성당이란 곳에서

보내는 것은 어떤가 싶어서

와 봤다.

휴일이어서 붐비는 곳은

시장이다.

Aina Bazer는 낯 모르는 사람들보다

낯익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몽골인인가

하고 물으면 카자크라고.

소 생고기를 저울에 올려놓고

3.6kg에 10,500텡게.

환전가는 100달러에 48,000텡게다.

50유로화는 26,500텡게.

Symkent Plaza로 해서 길을 건너

Arbat 거리를 걸어

Aiby공원으로 갔다.

거리가 끝나는 오른편에

아리랑 카페가 보였다.

 

카자흐스탄 제 3의 도시

쉼켄트 교외에 한 박물관이 있어

물어 찾아 와 봤다.

 

연해주에서 강제 이주당한 동포들이

고려인이란 이름으로 살아 가고 있는 곳

쉼켄트에서 먹고 자는 일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숙소에서 나와 왼쪽의 길을 건너

세 번째 상가가

F-Mart다.

 

호스텔에 널찍한 주방이 있지만

마트에서 장봐다 셀프로 취사를

할 필요가 없다.

숙소에서 왼쪽 사거리

건너편에

 

이런 음식을 차려놓고

100g당 가격이 달라지는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다.

향신료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이 집은 아니다

 

하루에 3,000텡게 하는

이 도미토리 숙소의 흠은 말소리를

죽여야 한다는 것이다.

오전 8시 전에는

취침에 방해를 하면 안 된다.

밤 10시 이후는 소등.

6시 이전에 일어나는

사람들이어서 숨이 막힌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이틀 더 머물겠다는 계획을 접고

타라즈로 가는

Yandex 택시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