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여행

피카소의 고향 말라가 전망대에 오르다

강정순 2020. 1. 9. 07:20

 

 

딸각딸각

아침을 준비하는 것은 우리 뿐이다.

먹다 남은 밥을 데워서

남은 된장찌개에다 계란물 입혀 소시지 전까지

그렇게 해서 김치를 내여 놓은 것을 지켜보던

2호실 젊은 부인이

이 사람들은 아침식사를 거하게 준비하네

그랬을 것이다.

우리는 오늘 말라가로 갑니다

말라가 좋은 곳이에요

그러면서 나갔다가 다시 와서 한다는 말

있다가 가는 것을 못 보게 될지 모르겠네요

잘 가세요. 

 

33번 버스를 탔다.

해바라기를 하는 개울도 지나고

랜드마크 왕실예배당도 지나간다

 

 

그라나다를 다섯 번이나 다녀갔다는 애저사모,

그래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1245분 출발 버스인데

스페인에 와서 정시 출발은 처음이다

말라가로 가는 ALSA버스는 11,75유로.

2시가이 채 안 걸린다

올리브 나무들로 구릉을 이룬 산간도로에다

볕 좋은 한 낮 까지 더 해서

졸음이 다가왔다.

그라나다가 아침 영하 3도였는데

말라가는 9도로 낮 기온이 16도에 이른다 

대서양과도 가까운 도시 말라가로 들어왔다.

바로셀로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구 도시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태어난 곳이 말라가Málaga .

 페니키아, 카르타고, 로마, 이슬람이 이 땅에 자리했다. 

 

말라가를 조감하기 좋은 장소가 ALCAZABA.

코르도바에도 있고

알함브라궁전에도 알카사바가 있다.

알카사바가 있다는 것은 이슬람지배를 겪었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말라가의 알카사바를 밑에서 보고 오른다.

코르도바나 알함브라궁전에 알카사바는

위에서 보았다.

 

말라가에 이런 산책길이 있다는 것은

자랑 할만하다

 

2번 버스가 돌아서 가는 저 방향에

 

저런 멋진 분수탑이 있는 줄 몰랐다

 

 

엽서를 통해서도 말라가의 풍경을 볼 수 있으나

 

올라봐야 한다

이곳에 오면 바다가 보인다

그 동안 내륙을 돌아다니다가 바다를 보니

기분이 달랐다

 

로마의 원형경기장도 저렇게

 

610m에 이르는

산허리를 반 시간 정도 쉬엄쉬엄 걸어 오르면

 

산 뒤쪽으로 전혀 말라가 같지 않은  마을이 드러난다

 

말라가 최고의 전망을 보기 위해

꼭 걸어 오를 필요는 없다

35번 버스가 운행을 하고 있다

 

사라진 역사가 남긴 문화유산을 보는데

드는 돈을 아까워하지 말아야한다

 

5유로

학생은 1,50유로다

어느 도시든 우뚝한 저 모습 뒤를 보면 

 

6유로 입장료를 받고서 들여보내는

관광상품의 대성당으로 되어버렸다

 

그곳에서 나와 골목길을 걷는다

 

겨울이란 비수기

그래서 비어 있는 이 자리

 

 

피카소의 미술관을 간다하기에

묻고

가르켜주어서

여기까지 왔다

 

 

9유로를 내고 들어가지만

막상 그림은  찍게 놔 두지 않는다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것에 더해

다섯 개의 방에 걸린 그림을 보는 것이 다 여서

살짝 실망할 수 있다. 

 

라 메르세드 광장 Plaza de la Marced에 있는 

피카소 상.

그는 이 사진 속 중앙오른쪽 코너 건물에서 태어났는데

피카소 재단사무실로 쓰고 있는 건물 벽에는

그가 18811225일 태어났다고 새겨져 있다

 

 

 피카소풍의 골목에서 만난

 

광고물이 피카소 그림 이상으로

강렬하게 다가 왔다

 

18() 23:20

서울시각 19() 07:20

NOTE:

라 메르세드 광장 Plaza de la Marced을 중심으로
피카소의 생가와 재단 그리고 미술관이
운집해 있는 곳,
우리는 Calle Victoria의 2차선 도로선상에 있는
Victoria 정류장에서 내렸다.
이곳을 1번,36번,37번,C2,N2 버스가 다닌다.
버스가 가는 방향으로 100m정도 가다가
왼쪽으로 접어들다가 다시 왼쪽,
그래서 다 왔다 싶은 곳에서
벽에 기대어 키득거리는 두 명의 10대 여학생에게
주소를 보여 보았더니 여기근방이라면서
18, 20 그래가면서 Calle Huerto del Conde 28로
데려다 주었다.
Malaga Apartamentos Conde
상호는 없다.
오후 3시 체크인을 고집하는 이 숙소의
문이 열려있는 것은 마악 먼저 들어선 사람들로 해서인데
아니었다면 애먹었을 것이다.
출입문은 항상 잠겨있다.
건물 들어가기 전 오른쪽 창위에 a little safe가 있어
Number3에 310769를 치면
그 안에 3번 방 열쇠가 있을거야.
그렇게 했다.
열쇠는 없었다.
이런 돌발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에
face to face를 선호 했던 것.
지팡이를 짚고 들어선 늙은 이, 주인인가
그도 아니어서
얼마 후 종업원인 듯
세탁물을 작은 손수레에 얹어 들어선 여자애가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마스터열쇠 꾸러미에서
두 개를 빼 주었다.
이것은 출입문이고 이것은 방문입니다
3호실.
문을 열면 윗 층으로 오르는 좁은 계단이다.
아래층이 좋은데....
올라가서 보니 10평은 넘어 보이는 콘도였다.
화장실 쪽에 놓인 세탁기에다
쇼파가 놓인 거실,
주방에는 쿡탑에다 전자레인지
토스터기, 커피포트도 있다.
그런데 솥이 마땅치 않다.
길 건너 아시안가게에서 5개로 묶인 友白髮素面을
1,20유로 주고
사왔더니
두 개의 냄비는 라면을 하나 끓일 정도 크기여서
비빔국수를 해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접어야 했다.
다 벗어
세탁기가 돌아간다.
Castillo de Velasco Blanco라는 와인팩을 열고
와인도 한 잔,
이제 좀 사람 사는 것 같다.
그러나 세상
일마다 좋은 것이 어디 있던가
탈수가 안 되네.
그러면서 난감해하는 아내를 도와
일일이 짜서 널어두는 일쯤은
손빨래가 아니어서 다행인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렇게 말라가에 입성을 했으나
다음으로 가는
베날마데나Benalmadena가 문제.
거리가 있어서
6시 30분에 버스 운행이 되어 질지 모를 일
그 일을 미리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