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빌에서 막힌 출발로 코르도바까지 3시간이 걸렸다.
12,67유로씩.
코르도바 버스터미널은 도시 규모를 짐작하기 충분했다.
이 터미널에서 길을 하나 두고 기차역이 있다.
코르도바는 대도시는 아니지만 오래된 유적의 도시다.
오래된 구도심에는 전통적인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슬람세력이 이베리아반도를 지배하던 때에는
수도의 구실을 했던 곳이라고 했다.
코르도바대학교 이 건물과 정원에선 이슬람풍이 느껴진다
이곳 코르도바의 인구가 100만 미만이지만
10세기까지만 해도 50만명 규모였다고 한다
로마인의 다리
칼라오라 탑 Torre de la Calahorra
고대 로마 시대 때부터 도시가 형성 된 곳
과달키비르 강위에 세워진 로마의 다리는
20세기 새로운 다리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이 다리가 유일했다고 한다
메스키타
Mezquita-Catedral de Cordoba
라는이름의
저 메스키타
코르도바의 모스크라는 뜻이란다
화려한 무어 스타일의 예배당
아치형 기둥이 있는 홀
프레스코화가 있는 basilica바실리카를 보러
저 곳을 가는데
로마인의 다리를 건너 이곳 까지 걸어서 오겠다는 나와
세 정거장만이라도 버스를 타고 가서
600m를 걷겠다는 아내를
여기서 만나기로 했던 곳
08:30 – 09:30 까지는 무료 입장이다
아치형 기둥이 있는 홀에 들어서면
어마어마한 크기에 압도당해 버린다
찬찬이 들여다보면
이슬람의 문양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찾아보는 것이 재미다
발굴 당시의 모습을 실물과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교도들의 훼손이 아니었다면
숨소리까지도 들려온다 싶을 정도여서
2천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유대인 거리
메스키타에서 나와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작은 골목들을 만날 수 있다
소위 유대인거리라는 곳이다
유대인 회당은 오전 10시 이후에 열린다
회당 앞 마당 석상에 새긴 여러 문자들은
상생의 다른 표현이다
로마시대 유물 유적
고대 로마시대에는 어느 屬州속주의 州都주도였습니다
지금도 로마 신전과 다리 등의 유적이 남아 있는데
여기 보이는 이 대리석은 귀족가문의 浴槽욕조로 보입니다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을 파괴한
79년의 베수비오 화산 폭발이 연상되는
이 모자이크
프레스코는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된 그림의 기술형태라 한다
로마의 유물 유적에서
청동기 시대의 인간 발자국을 보는 듯 했다
코르도바 알카사르
테라스풍 정원이 있다 해서
5유로씩을 내고 들어간 이곳
누구는 알함브라 헤네랄리페 보다 더 좋았다고 해서
탁 트인 전망을 보기 위해
내려오는 사람을 기다려 주었다가
올라 가기를 한 사람씩
그래서 다리가 성성할 때 다녀도 다녀야 한다고 했다.
가슴이 뛸 때 구경도 할 것이지
다리가 떨릴 때는 이미 늦다고 하지 않던가
일찍 서둘렀더니
긴 줄 뒤에 설 일도 없다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왕이
콜럼버스를 처음 만난 장소라는
이곳 코르도바 알카사르를 뒤로하고
알함브라 궁전의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를
보기위해
이 다음 여행지
그라나다로 간다
1월 4일(토) 20:30 그라나다
서울시각 1월 5일(일) 04:30
NOTE:
세빌로 가는 174번 과 175번 버스를 기다렸다.
오늘은 휴무가 끝난 목요일이니 버스가 다닐 것이다
볕은 강했으나 쌀쌀했다
30분 이상을 기다리다 174번 버스를 탔다.
독일청년과 그의 여자가 아니었다면
우리만의 출발이 되었을 것이다
버스는 마을 마을을 돌며 승객들을 태웠다.
우리로 치면 시골 군내버스여서
이 운전사는 모르는 승객이 없었다.
길가에 서 있는 여자에게도 손 키스를 보내고
절뚝거리며 버스를 향해 걸어오는 늙은이를 위해
오랫동안 멈춰서 주었다.
유쾌한 사람이다.
부킹 닷컴에서는 174번이나 175번 버스를 안내하지 않았다.
세빌 버스터미널 그 자리에서 버스가 출발했고
yithoteles에 내려서 건물 두 개만 지나치면 되는 곳에
숙소가 있었으니 너무 아쉬웠다.
그래주었더라면 18유로 이상의 택시를 타지 않아도 되었을 일이다.
12시 30분 출발버스는 시내를 빠져 나오는데 만 40분이 걸렸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나 벌어질 법한 일은
오로지 도로병목현상 때문이었다.
코르도바를 향해 가다가 멈춰 서기를 세 차례,
오후 3시가 넘어 도착한 버스터미널.
도시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겠다 싶은 느낌의 택시를
오래 기다렸다.
1,30유로의 6번 버스를 타기에는 걸어갈 길이 너무 멀었다.
이럴 때는 택시가 유용하다.
10유로를 건네어 주고 거스름을 받지 않으면
감사하다는 소리를 해 온다
스페인에서 택시를 타 보니
트렁크에 짐을 싣고 내리는 것이
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처럼 보였다.
코르도바의 숙소, 이곳도 Face to Face로 체크인을
하는 곳이 아니어서
들어 올 때나 퇴실할 때도 면상을 보지도 못해서
아내에게 이래 주었다.
-무인 텔 들어 온 느낌이네.
-왜? 무인 텔 가봤간?
단층 연립주택을 관광숙소로 쓰고 있는 것인데
이메일을 통해 지득한 번호 열쇠가 이번에도 성을 가셨다.
현관은 열었다고 치는데
방은 번호 열쇠로 되지를 않아
오늘도 애 좀 먹겠다, 그러면서 길가는 이를 붙들 셈이었다.
없어요, 핸드폰이
그러면서 지나가는 젊은이를 보내고
우리 숙소 쪽으로 오는 또 다른 젊은이가 현관을 연다,
방문을 여는 일까지를 주인과 전화를 해가며
감당을 해주었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적기에 나타나서 이런 도움을 주다니.
그랬는데 이 젊은이가 3호실 문을 따고 들어갔다.
그도 오늘 이 숙소에 드는 중이었다.
우리가 1호실.
창문 하나 없는 이곳에서 주방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부킹닷컴에선
The apartment features a fully equipped kitchen with
a fridge, a dining area, a flat-screen TV.
이렇게 소개해 놓았고
Some units include a terrace and
/or a patio with garden views가
가능하다는 소개에다 사진까지 올려놓아서
값싸게 이 숙소를 정해 온 것인데
Some units에만 완벽하게 주방설비가 갖춰져 있다‘라고
해 두었어야 했다.
객실용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만 놓인 이곳에서
2박 3일을 보낸다는 것은
좁은 공간만큼이나 답답한 노릇이었다.
냉장고속에 놓인 맥주 3캔과 생수 2병.
주인의 배려인 줄 알고
생수 한 병을 꺼내었더니 0,50유로 가격표를
붙여 놓았다.
수건을 추가로 쓸 때 1유로씩.
밖으로 통하는 창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는 곳
좁은 복도로 쪽창이 하나 반쯤 열려있는데
우리로 치면 골방 아닌가.
살짝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 22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은 3개의 객실중 1호실과 3호실에만 해당됩니다.
1호실은 좁은 복도의 한쪽 골방으로 외부 창이 없습니다.
2인 숙박임에도 3인용 2층침대를 놓아둔 방을 받아서 공간이 더 좁아졌고요
객실용 냉장고 냉장고안에 생수와 캔맥주 넣어두었습니다.
시원하게 마시고 돈 내놓으면 됩니다
타월도 여분이 놓여져 있습니다. 썼다면 돈 내놓으면 됩니다.
폭이 20cm 가로 40cm 크기의 세면대는 너무 앙증맞아서
한 폭의 그림으로 밖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둘이서 도미토리가격대로 잘 수 있는 이곳 1,3호실은
단 하루만 자고 나갈 숙박자에게는 알맞습니다
☹부킹닷컴에 소개글과 사진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그것은 2호실에만 해당합니다
여러분도 나처럼 당할 수 있습니다.
주방이 잘 갖춰져 있다, 파티오, 테라스
그런 건 1번 방과 3번 방에는 해당 없습니다.
단지 마이크로 웨이브(그것도 피자 한판을 돌릴 수 없는 크기)
객실용 냉장고 하나뿐입니다.
냉장고 안에 생수와 캔맥주 돈받습니다.
캐리어 가방을 열지 마십시오. 어디다 짐을 놓을 공간이 없습니다
샤워시간을 조정하십시오. 옆방에서 먼저 쓰기라도 하면
1월일지라도 물이 식어 있는 샤워를 하게 됩니다.
종이컵은 각자 준비해 가셔야 합니다.
컵 통은 비어 있습니다.
벽과 세면대 거울에 부착된 두 군데의 시계에 의존하지 마십시오.
6번 버스로 터미널과 기차역 가기, 쉽지 않습니다
택시로 8,20유로 나옵니다.
왕복 이 가격으로 이 숙소를 피할수 있습니다.
'남유럽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0) | 2020.01.07 |
---|---|
그라나다에 오는데 걸린 70년 (0) | 2020.01.07 |
세빌의 대성당보다는 스페인 광장이 더 좋은 이유 (0) | 2020.01.02 |
포루투갈에서 스페인 국경 넘기 (0) | 2020.01.01 |
포루투갈에서 살아 본다는 것 (0) | 2019.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