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기행

[산동반도 배낭여행] 산동반도 태산가기

강정순 2006. 10. 5. 09:56

 

泰山Tai Shan만큼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온 산도 없다.

德裕山덕유산 높이 정도이나

중국에서는 五岳중 으뜸으로 친다.

예로부터 秦始皇, 漢武帝, 唐玄宗 등 역대 제왕들이

태산에서 封禪봉선을 행했다.

진정으로 덕이 있는 황제만이 봉선을 허락 받았다.

백성들은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이 산으로 돌아와

영생을 얻는다고 믿었으며,

이 산에 오름으로써

10년은 더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들은 고갯마루마다

문을 세우고 祠堂사당을 앉히길 주저하지 않았다.

태산에 오르다보면 가장 중국적인 모습들과 만난다.

남녀노소 구분할 것 없이 그 많은 인파들.

그들은 무엇인가를 씹어서 뱉고 마시고 피운다.

곳곳에서 기복을 드리는 사당과 만나는 일은

도교의 총본산답다.

태산 일출은 신성한 일로 여긴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남천문에서 유숙을 해야 한다.

취푸曲阜에서 泰安Tai'an으로 온 우리는

50짜리 초대소에서 편안한 잠자리를 가졌다.

 

5. 강렬한 햇빛이 든다.

과일시장에 가서 수박도 샀다.

서둘러 泰山가는 입구에 섰다.

태산을 오르는 입장료는

여느 관광지보다 비싼 값이다.

입장료만 80.

여기에 자동차비와 보험료까지 포함한

98의 입장권은 적지 않은 돈인데도

산은 온통 중국인들로 가득하다.

태산에 대한 중국인들의 열정을 알 수 있다.

 

2006,

우리도 미니버스를 타고 中天門까지 갔다.

 

 

 

태산으로 가는 길은 청도에서 6시간 거리다

 

 

 

 

 

 

 

 

광장을 나서면

시내외를 가로 지르는 버스들이 가득하고

 

 

 

 

천지 사방으로 갈리는 길손들은

밤낮이 없어서

어둠이 스며드는 이 시각에도

작별의 손을 못 놓고 있다

 

 

 

天外村은 또 다른 태산진입로다

 

 

용을 새겨 만든 석주들이

양쪽으로 시립해 있고

 

 

이런 석각도 길바닥에 뉘여 있다.

모두 근년에 만든 것들이다

 

  

 

중천문으로 걸어 오르기 9km.

도중에 竹林寺라는 우리나라풍의 절간을 만난다

 

 

 

놓아먹인 소들은 고삐도 없다

 

 

홍문에서 오르는 길은 이렇다

 

 

 

태산을 걸어 오르는 초입에 들어

 

 

 

돌계단을 얼마쯤 걸어 오르면

 

 

 

공자가 이르렀다는 石垈가 나온다

 

 

일만 이천봉 處處이 그 이름이 남달라서

 

 

이 문을 들어서기도 전에

벌써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여기 만선루에서 80을 주고

입장권을 사서 태산에 오른다

 

 

가다보면 걸음을 멈추게 하는 곳

 

 

여기서도 예외 없이 祈福祈願인데

 

 

두모궁뿐 아니라

 

 

 

이들은 모두 신을 모신 사당이다

 

 

나무숲이 어둑한 수렴동을 지나

 

 

향초를 사루는 이 젊은이

 

 

柏洞을 지나면

죽어 넘어진 漢柏을 만나게 된다

 

 

 

이곳을 지나서부터는

 

 

말도 가던 길을 멈춰섰다

 

 

이 엄청난 돌계단은 남천문까지만

7412계단이라고 한다

 

 

뽕나무에 매단 저 기원들

 

 

관세음보살을 모신 이 곳을 지나면

 

 

해발 800미터

 

 

그 위의 중천문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케이블카로 타고 갈 수 있고

돌계단을 걸어 올라갈 수도 있다.

우리는 걷기로 하였다.

반시간후 對松亭을 지나 昇仙橋에 다다랐다.

五大夫五松亭이라는 말은

이 곳의 소나무와 관련이 있다.

그 만큼 이곳은 소나무 일색이다.

8시가 되어서는 古稱 '天門關'천문관이라 이름하는

南大門에 다다랐다.

8백여년전에 道士 張志純이 창건한 것.

여기서부터 오르는 8백미터가 제법 숨이 차다.

南天門까지의 돌계단만 7,412.

이 길을 대나무로 만든 가마를 타고 오르는 이가 있다.

비만을 넘어 거만한 체구들이다.

메고 가는 두 사람의 어깨에는

쇠가죽 같은 군살이 깊다.

그냥 걸어서 오르기도 힘들어하는 길이다.

이 시대 또 다른 奴隸노예가 아닐 수 없다.

中天門에서 조금 오르다 보면 五松亭이 나온다.

여기에 있는 세 그루의 소나무는

진시황과 관계가 있다.

그러나 지금 이 나무는

나라때 補植보식을 한 것이다.

비로소 南天門에 다다랐다.

 

그러나 이곳이 마지막이 아니다.

정상까지는 우측으로 난

완만한 길을 따라 한참을 가야 한다.

 

 

미니버스로 오르건

걸어 오르건

여기 중천문 버스정류장에서

 

 

옥황정으로 가는 등산로는 여기 외길로

 

 

계단길 오르는데 높고 낮음이나

지니고 아니 지니고의

세속간 층하가 없다

 

 

 

그림인가 글씨인가, 하고 물으니

이것은 글씨라며 한 젊은이가

뚜렷한 영어로 일러주었다

 

 

 

산은 깊으나 물은 얕아서

 

 

운보교를 건너면

 

 

진시황이 봉선차 오르다 나뭇가지아래 비를 피해 내린

五大夫의 벼슬 이 나타나고

 

 

 

그 자리에 동악묘가 함께 자리해있다

 

 

조양동 길가에 태산성모를 모신

이 동굴을 언뜻 지나치면

   

 

대송산이라는 石坊이 나타나는데

 

 

사람들은 絶頂18을 오르며

 

 

건너편에 새긴 글씨를 바라보며

 

 

용문에 오른다

 

 

남천문은 지척으로 보이나  

 

 

 

간단치 않은 오르막길을 마침내 오르고 나면

 

 

 

여기 남천문에 이른다

 

 

1,400여 미터 이곳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수도 있지만,

역시 걸어 올라야 제 맛이다

 

 

 

이 곳도 신을 모신 사당이 있어

향을 사루고

연기를 피하여

 

 

다시 정상으로 가는 채비를 하다보니

 

 

점점이 드러나는 구름낀 하늘가으로

 

 

 


촛대하나가 태산 신의 전령사처럼

용마루에 저리 우뚝하다

 

 

 

 

NOTE:

 

  • 하나    2007.04.17 09:38 
천진에서 침대표도 좌석표도 못구하고 밤차로 태산까지 간.그해 여름은 케이블카 타는 곳을 지나치는 바람에 7000여개의 계단을 오르느라 무척 더웠다. 태산역옆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역광장에서 화장을 하고. 썬크림을 듬뿍 바르고. 태산을 오르면서 가마는 보질 못한. 오르면서 가장 피곤하게 만든 것은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한 장사치들. 어딜 가나 그들은 항상.......정상에 올라가니 그 맑던 하늘은 어디로 가고 안개 속에 싸인. 결국 장관은 보질 못하고 케이블카의 향연을 마지막으로 하산했던.
힘든 오름이었지만 돌아보니 더할 수 없는 즐거움으로 남은....... 감상 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