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문에서 정상까지는 돌배 꽃이 한창이다.
하얀 돌배 꽃으로 둘러싸인 사당은 붉다.
5월 19일인데도 여기는 이제 봄이다.
이곳에 빈관이 있어 물으니
2人房이 120元이라고 한다.
해돋이를 볼 셈이면 이곳에서 유숙을 한다.
태산은 불교적인 색채가 별로 없다.
道敎의 총본산이기 때문이다.
宮, 閣, 樓라는 말은
모두 도교와 관계가 있다.
계단을 밟고 천가를 오르면
왼쪽으로 다원과 찬청인데
지상의 것과 다섯 배쯤 가격차이가 난다
한 장에 10元짜리 사진을 찍어 파는 사진사들이
여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저마다 지닌 중국인들의 디지털카메라로 해서
할 일 없이 서 있다
단체로 무리지어 온 이들의 표지들은
모자며 옷가지에 나타나고
태산은 유교와 불교 그리고 벽하교와
태산신을 모신 다양한 신앙체계의 집대성이다
벽하사는 태산의 여신인 碧霞元君을 모신 곳으로
1천 년 전 宋나라때 창건된 건물이다
靑帝宮QingDiGong을 지나니 안내판이 나온다.
8시 반, 이제 정상이 보인다.
靑帝東方之神 古代神話中之五位天帝之一
又稱蒼帝 五位天帝 卽 東方靑帝 南方赤帝
中央黃帝 西方白帝 北方黑帝 靑帝主生
座鎭東方 歷代帝王百姓 敬神其靈感
이로써 그들이 이 산에 갖는 신심을 헤아릴 만 하다.
磨崖마애 글자들은 雄輝웅휘하다.
역대 문인 墨客묵객들의 손길이 곳곳에 남아 있다.
사진은 태산 대관봉에 있는 바위를 깎아 만든 비석이다.
紀泰山銘이라 이른 글자는
높이 13m에 폭이 5m에 달한다.
글자만도 千字에 이른다.
비로소 태산의 정상에 올랐다.
돌산위에 세운 위황펑玉皇亭에는
極頂극정이라 새긴 石柱가 있다.
해발 1545m.
옥황정을 들어서면 향을 피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마당 가운데는 十二干支를 새긴 무늬 판이 있다.
亭정 내부는 구름, 학, 선녀, 연꽃, 용들이 그려져 있다.
山神의 호위를 받고 선 玉皇上帝는
절망하고 고난에 찬 백성들에게
구원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2001. 5.19 여행기에서)
그래 이쯤 쉬어도 좋다
나서면 바로 정상에 이를 터
몸도 마음도 이쯤에서 원기가 돌아
보는 것으로도 천상에 이른 기분이 된다
당현종의 친필석각도 여기
사진에 담는 것은 추억 그 이상이다
이제 청제궁이다
중국 동방의 신神인
청제의 불상이 모셔져 있는 곳이 청제궁이다
태산위에 놓인 건물들은
이 배치도에 여실히 드러나고
길 따라 산마루를 돌아가면
북쪽을 가리키는 두꺼비 닮은 바위에 이른다 .
여기서 보면
우뚝한 저 일관봉
우회하다보면 선인교에 이르고
이제
동신문을 나서면
길은 하산이다
태산은 도교의 발상지이자 성지로
우뚝한 紀蹟碑 만큼이나
중국인들에게 끼친 영향은 지대하여
평생 여기에 들르길 소원하며 산다
극점에 오른다는 것 자체가
일생일대의 과업이어서
높낮이는 이들에게
그리 중요하게 보이지 않는다
다만 중국의 명산 5嶽중 으뜸으로하여
치성을 드리기 지극정성인데
세상의 으뜸자리에 옥황상제가 계시고
동서남북 그리고 중앙을 주재하는
다른 신들이 이리 계시어
세상사를 주관하고 있다
고색이 창연한 이 벽화도 의미가 심대할 터
경외롭기까지 한 것은
태산이 주는 또 다른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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