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 보이는 첨탑, 칼란 미나렛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첨탑으로
알려져있다
실크로드 대상들이 첨탑을 바라보며
사막을 걸어오는 등대지기 역할을 했다는
이곳을 랜드마크 삼아 걸어보는데
이스마일 사마일(892-907)의 사만왕조
이스마일처럼
세상의 곳곳을 누빌 수는 없어도
오늘의 부카라에 와서
한 때 이 지역의 맹주였던
부카라왕국을 거닐어 보았다
그가 잠든 이스마일 샤마니.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건축물로 소개돼있다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를 거쳐
부하라에 오는 동안
이런 문양의 건축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마치
유럽의 성당순례 같은 기분을 갖게 한다
Zindan이라는 옛 감옥도
리모델링을 해서 그렇지
1842년 이곳 깊이 6.5m의
지하 감옥에 갇혔던
영국군 장교 두명이 처형돼
19세기 영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간에
대전의 한 발자취가 되었다는
이곳의 예전 풍경은 이랬다
커다란 궁궐이라는 이름을 가진
20m 높이의 이 성도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지금은 석회를 짓이겨 사용하지만
예전 이슬람 건축물이
낙타 젖과 달걀을 짓이겨
벽돌을 쌓아 만든 것 아니었던가
좀 더디 가는 중이겠으나
이런 공공건물들이 복원되고 나면
이 골목에 반대편에다 주차해 둔 차들도
두려움 없이 벽 쪽에다 주차를 해둔 모습을
나중에 여기를 지나가는 여행객들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젊은이에게 거는 어깨가 무겁다
비록 지금은
유물을 유물 그대로 보존하지 않고
상점으로 들어앉아
외국 여행객들을 호구 삼아
3배는 기본이고 5배까지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부르고 있지만
원래 심성 착하고 유쾌한 민족이니
시장 바닥에 앉아 빵을 팔든
알바로 일하든
옛 부하라 왕국의 늙은 도시에 와서
중앙아시아의 밝은 미래를 보고 간다
부하라 10월 28일 15:30
서울 10월 28일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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