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의 10월은
구례보다는 조금 빠른 기분을 갖게 한다.
타슈켄트의 오늘 최저기온은 12도.
구례는 4도에서 시작한다.
해발 720m 능선의 능이는 이미 끝났고
송이도
이삭 줍듯 해야 하는 이즈음이 아닌가
그래서 북경에서 하늘길 4,300km 너머
타슈켄트로 들어왔다
여기는 낮 기온이 21도까지 오른다.
오후에는 바람이 일어
가볍게 차려입은 나들이가 소슬했다.
타슈켄트 어느 한 시장 구석에
조선음식을 만들어 파는
고려인들이 있다고 해서
1,400숨 하는 메트로를 타고
초르수 시장으로 왔다
우리 돈 150원 수준
노점 과일상부터 돔안의 푸줏간까지
어마어마한 위용을 전해 들은 여행객들이
놓치지 않고 찾아드는 곳이다
그런 시장은 또 있다.
하자티 이맘 광장
Hazrati imom majmuasi
현지인이라고 해서 가는 길을
마구잡이로 물어서는 소용이 없다
이 건물 맞은 편에
저렇게 들어서면
장사를 할 수 있게 광장을 열어 둠으로써
그러지 않았으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공간들이
오롯이 살아나 있는 느낌을 받았다
10.21 (토) 서울시각 22:30
타슈켄트 18:30
'중앙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슈켄트에 세운 서울 공원 (2) | 2024.08.20 |
---|---|
실크로드의 중간 거점도시 부하라의 시장이야기 (2) | 2023.10.29 |
걸어서 세계속으로, 중앙아시아의 부하라 (1) | 2023.10.28 |
사마르칸트에서 비비하눔을 품다 (7) | 2023.10.25 |
티무르가 이뤄놓은 푸른 도시, 사마르칸트 (3) | 2023.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