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여행

11월 남부프랑스 니스에 오다

강정순 2019. 11. 16. 01:34

 

 

 

 

니스로 왔다.

프랑스에서 살아보기 17, 그 시작이 니스다

연중 온화한 기후에다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

니스는 이번 여행이 아니었다면 보지도 듣지도 못한

프랑스 남부의 한 도시로 여겨졌을 것이다.

이곳에서 며칠간 머물게 되는데

누구는 올리브 나무가 줄지어선 산책로를 이야기하고

 

5번버스를 타고 갈수 있는 입장권 6 유로의  샤갈 미술관

 

 

누구는 마티스나 샤갈 같은 미술가들이 아름다운 풍광에 매료되어

여생을 보낸 도시로 이르지만

나의 관심사는 문화나 예술 혹은 종교가 아니어서

생활 그 자체 속으로의 생활여행을 즐기면 됐다

 

 

   

11월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아니다.

니스에서는 특히 그렇다.

여름이 이곳 여행의 절정기여서 한 바탕 일진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의 모습으로 바다는 남았다.

젊어서 뜨거운 열정도 사라지고난 바다는 초겨울 바람으로 가득했다.

최저 5도에 이르는 날씨.

비까지 몰고 왔다.  

 

 

  

자연히 숙소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유럽 어느 도시에나 있는 SPAR.

부킹닷컴에 나와 있는 이런 풍경의 사진을 따라오면 아파트형숙소에 이른다.

우리의 5층이라 할 수 있는 4.

체크인은 15시부터다.

아니 그 시각에도 관리인이 나타나 주지 않는다.

 

 

04:40분에 도착해 5시간을 기다려 환승한 암스테르담 공항

 

옌타이시를 거치고 베이징을 지나치며 러시아상공을 돌아

 

부킹닷컴의 본사가 있는 암스테르담까지

12시간

그곳에서 니스공항까지 2시간.

 

어서 짐을 풀고 싶었는데 3시간 가까이 복도에서 기다렸다.

3일간의 숙박료 97.33유로는 선납한 지 오래.

잘 못 되지 않을까

밖으로 내려갔다. 사람을 골라 물어본 젊은이.

그는 관리인과 통화를 해가면서 5층 숙소 앞 깔판 밑에 있는

열쇠를 찾아주고 갔다.

그냥 보내선, 그러면서 아내가 빠르게 10유로를 건네주자

우리가 해야 할 소리를 대신해 주었다.

메르씨복그   

 

 

 

방의 크기를 비교해보일 수가 없다.

3평 정도의 규모.

주방이 갖춰져 있다.

세탁기 자리만큼의 샤워장.

짐을 어디에다 놓아야 걸리적거리지 않을까를 생각게 하는 이곳을

아내는 하녀의 방이었을 것이라는 주석을 붙여주었다.

어느 시대까지였을 모를 하녀들이 가고난 이 자리에

지금은 가난한 여행자들이 값싼 숙소를 찾아 이곳까지 온다.

우리가 가고 난 뒤 또 누군가는

12시에서 1230분 사이에 체크아웃을 하고난 뒤

3시에 들어와

정리된 방에 들어 트렁크를 어디에다 두어야 할지를

궁리하게 될 것이다.

세상일이란 것이 그렇다

 

 

 

지금의 프랑스인들의 족속이 골 족이다.

선사시대 이땅에 자리 잡은 이들을 뒤로하고

 

 

 

한 때는

고대 로마인들의 생활터전으로 자리한 곳.

 

 

 

1882년의 화폭에 담긴 이런 풍경위로

지금의 니스가 앞으로 어떤 그림으로 자리할지

누가 짐작하겠는가.

 

 

 

사람들은 일상을 떠나 니스로 온다.

 

 

 

 

 

젊어서 와 볼 수 없던 사람들이

황혼에 기대어 여기까지 와선 원 없이 머물다 가기 좋은 곳이

어찌 이곳 니스뿐이겠는가

 

 

 

 

 

 

마는

아직은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오늘 그들의 Lou Castel에 올라와

동기간을 떠올렸다.

 

출발에 앞서 가진 동기간들의 저녁모임   

 

 

 

함께 하였더라면 좋았을 사람들이

그립게 다가오는 니스다

 

 

1115() 17:30 니스

서울시각 1116() 05:30

 

 

 

NOTE:

오늘의 니스 날씨 12도에서 5도
간밤에 내린 비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쾌청한 날씨를 볼 수 없었음
파리에 홍수소식을 접하였음
두툼하게 차려입고 다니는 행인들은 벌써 겨울을 맞아들이는 것으로 보임.

좁은 공간임에도 취사설비를 잘 갖추어 놓은 숙소 주변의 식료품가게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쌀이었음.
이를 찾아 Carrefour마켓으로 감.
트램과 버스를 공유하는 1일 승차권이 5€
샤갈박물관과 마티스 박물관으로 가는 5번 버스를 타고
6정거장
그러면 Carrefour마켓에 이르게 됨.
여기서 2kg들이 태국산 優質香米가 4.29 €
5kg들이는 10€임
돼지고기700g에 5.80€.
여기에다 상추 한포기 1.19€를 포함해서
저녁식사를 준비했음

낮에 먹은 비프와 세 조각의 오이피클을 넣은 샌드위치 하나에 4.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