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은 날은 천왕봉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적어도 서너번은 이 길에 들어야 전후좌우
사방을 가늠할수 있는데
애초에 이런 호사는 바라지도 않았다.
신통하게도 들어 맞는 기상예보.
비는 6시간 동안 골목에 들어차고 개울물을 불려냈다.
비만 오지 않았으면 900m 해발 형제봉에서 바라본 노고단은
이런 모습이었을 것이다.
랄랄랄라 허밍을 하며 내려왔을 일을
6시간을 걸어 내려오느라 파김치가 되어버린 우리 앞에
[삼밭재] 이정표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여기서 부터 마을길로 이어지는 장장 2시간의 긴 험로.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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