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쯤 지났는데 오래된 것 같다.
인천항에서 여기 西安. 거리만큼의 시간이
나로 하여금 오래된 기분을 갖게 하였다.
昆明쿤밍으로 가는 열차는 K165次.
이들의 열차는 매년 부호가 바뀐다.
지금 사든 [전국철로여객열차시각표]가 2010.4월판.
그러니 K165次 서안-곤명 22:18 開 . 新空調硬座 219元이라는 기록은
내년에 달라진다.
昆明쿤밍으로 가는 길에 쓰촨성을 지나간다.
유채를 수확하는가 했더니 모내기하는 풍경을 보는 것도 잠시,
昆明쿤밍으로 가는 길은 산간도로여서 곳곳이 터널이었다.
도중에 열차는 상하를 달리하고 간다.
경좌여서 특별히 불편할 건 없다.
도중에 타고 내리는 여행객도 별로여서
마주한 중년부부는 昆明쿤밍까지 함께 왔다.
쓰촨성과 윈난성의 경계인 攀枝花판지후아까지 가는 여자는
감정의 기복이 심한 사람이어선 가,
소설책을 보면서 울고 그래서 우리는
아마도 버림을 받은 적이 있는 여자 같다느니
하는 소리를 가만히 주고받았다.
낮추어 말할 필요는 없다.
나는 그렇지만 그들도 우리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가는 여행.
118명이 타고 가는 11車칸에 이방인인 우리에게
乘警승경이 건네는 영어.
마침내 종이위에 正字를 써 보이며 필담을 주고받는 데
호기심이 많은 여행객들이 가만 있겠는가.
일어나 기웃기웃, 웅성웅성하더니
이들도 지칠대로 지친 33시간 열차이동.
종착역에 도착하면서 생기가 가득하다.
고향으로 가는 이, 혹은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
저마다 속내는 알 길없다.
다만,
그들에게 비친 우리는 남조선에서 온 여행객이다.
昆明쿤밍시내 있는 관구사령부
바빠할 건 없다. 우리는 昆明쿤밍에서 4박 5일을 보냈다.
조식을 제공하면서 1박에 108元. 아주 괜찮은 조건이다.
여행 내내 숙소는 먹는 것 이상으로 선택이 쉽지 않다.
외국인 투숙객을 기피하지도 않는다.
객실의 침대도 모두 교체되어 있고
케이블 TV에서는 100여 채널을 다 볼수 있다.
여권을 보여주면 전산입력을 하거나 手記를 하거나 하는 데,
2008 북경올림픽을 끝으로 당당해진 중국이 느껴진다.
숙소가 운집해있는 역주변은 여행객들의 천국이다.
이곳에는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다.
이곳을 기점으로 시내버스가 동서남북으로 나간다.
아침 6시가 되어서야 버스가 다니는데
자정이 넘어서면 사람의 왕래가 없다.
그러니 택시라고 있겠는가.
해발 1,891m 雲南윈난의 省都 昆明쿤밍에는
昆明湖라는 滇池 Dian Chi가 있다.
중국의 6대 담수호 중 하나로 高原明珠라 불려진다 .
그리고 세계원예박람원이 있다.
昆明쿤밍역에서 68路 버스를 타고 金殿을 가게 되면
거기 철철이 다른 꽃들을 볼 수 있는 데,
사계절이 봄과 같다고 하여 사람들은 春城이라고 칭한다
쿤밍은 차마고도 길이 아니다.
이곳은 윈난성의 수도.
서안이나 成都에서 기차를 타거나
海에서 공항으로 도착하는 사람들이
차마고도를 여행하기 위하여 도착한 곳이 이곳이다.
昆明쿤밍은 비취옥의 집산지. 국
경을 맞대고 있는 미얀마에서 들어온 것을 가공한 것인데
시내버스속 여자들 팔목에 하나씩은 차고 있다.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어서인가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다.
오히려 관심은 보이차로 알려진 雲南윈난의 차.
10元 하는 생차에서부터 수백元대에 이르는 발효차까지
상표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어서
80元하는 357g 班章王을 25元에 사면서도 긴가 민가 했다.
昆明쿤밍에서 즐겨 먹은 음식은 쌀국수다.
过桥米线궈치아오미시엔 1인분이 10元에서 시작하는데
커다란 그릇에 뜨거운 닭국물이 담겨 나온다.
메추리 노른자부터 편 썬 닭가슴살까지
다양한 식재료를 뜨거운 국물에 쌀국수랑 같이 넣고 먹는 것인데
한 끼 식사로 그만이다.
한 번은 노인들이 주객인 식당에 들어가 쌀밥을 주문하였더니
대나무 통에 밥을 담아 나왔다.
수저와 앞접시가 랩으로 포장이 되어 나오고 茶주전자도 함께..
그러나 쌀국수 집에서 나오는 휴지는 따로 돈을 내야 한다.
우리의 남도음식처럼 昆明쿤밍의 음식은 짜다.
춥지 않은 날씨가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쿤밍昆明 지하철공사장
新華書店은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서점이다.
새 지도책을 사기 위해 이곳을 들리는 데
雲南省交通圖冊이 11元
雲南十八怪 10元
昆明大理麗江香格里拉攻略 38元으로 책값은 저렴한 편.
그러나 Lonely Planet 같은 여행서는
쿤밍 昆明의 新華書店에서 찾을 수가 없었다.
昆明交通旅遊圖 같은 한 장짜리 지도는
역전이나 관광지 입구에서 살 수 있는 데
1元에서 3元 사이.
시가지 지도에 표시된 鼓樓고루를 찾아 北京路를 나섰더니
鼓樓路라는 지명으로만 남아 있었다.
기차역에서 발권은 군인 우선이다.
우리가 식민지배를 받는 동안
총칼을 들고 싸웠던 중국인민들이어선가.
영화나 텔리비젼속에 중국은 아직도 항일전쟁중이다.
2路 버스를 타고 翠湖公園쪽, 운남도서관으로 가는 길.
쿤밍대학이 이웃하여 그런가.
거리는 젊고 힘이 넘쳤다.
가게들이 깨끗하게 차려져서 외국인도 이 거리에 많았다.
이 도서관은 100년의 역사란다.
유구한 중국의 역사에서 이 100년은 짧은 한 획이겠으나,
가난한 배낭여행자의 눈에는
이 100년이 긴 세월로 여겨졌다.
책속에 길이 있다.
로비에 앉아 다음 여행지인 다리大理를 더듬는다.
가이드가 듬실해서
아내는 뜨개질로 한가롭다.
사철내내 온난한 기후여서일까.
도서관 뜨락에도 곳곳이 꽃들이다.
중국여유출판사에서 펴낸 [昆明大理麗江香格里拉攻略]이라는 책에
추천된 곳 중 하나가 [世界園藝博覽園]이다.
이 꽃을 쳐다보며 18元짜리 중닭을 튀겨와 조심스럽게 먹고 있는데,
나무 그늘로 들어와 먹고 마시고 가는 이들이
우리 뿐만이 아니어서 편한 시간을 보냈다.
도서관과 이웃하여 翠湖公園이 있다.
가서 보면 이곳의 젊은 뮤지션들이 선사하는
전자키타 소리가 수면위에 가득하다.
배낭여행의 즐거움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여행중 13억 중국을 움직이는 지배계급을 만날 일은 없다.
열차와 버스 그리고 음식점이나
거리나 시장에서 마주칠 수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평범한 인민들이다
이들을 통해 오늘의 중국을 보고
내일의 중국을 보게 된다
쿤밍역 버스정류장에서 68路 버스를 타고 가는 세계원예박람원.
그곳에 금전이 있다. 銅瓦寺라고도 한다.
입장료는 20元
시내에서 8km거리로 버스비는 1元
金殿의 영역은 Golden Temple Park'인데
鳴風山 자락에 전각과 화원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여유로운 인민들의 쉼터이다.
태화궁이라는 이름에서 보듯 이곳은 道敎사원이다.
도교적인 것이 가장 중국적이라 할 정도로
도교는 인민들의 삶속에 녹아있다..
宮'樓'殿'이라는 이름의 건물들은
3, 4백년에 지어지거나 重修를 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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