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쌓은 돌탑

고리

강정순 2007. 1. 16. 08:37

                            

 

 

 

                       고리  

 

  

 

     가라, 뒤돌아보지 말고 그대로 가라
     그대가 남긴 손짓 그대로 두고 가라
     그대가 간 뒤에도 별이 지려니
     우리 매듭진 사랑의 고리야 풀어 뭣하랴

     적어 두지 아니한 이야긴들 강물에 흘려 보낸 뒤
     마저 아니한 사랑의 몸짓 공중 위에 띄워 보낸 뒤
     그대 떠난 서러움을 나 이제 보겠다

     사랑이야 누군들 품어 못하랴
     그대 떠난 뒤에도 별이 지려니
     사랑의 흔적이야 남김이 없이
     지나간 말들만이 돌아오누나

     오늘도 산자락에 별이 걸리고
     예스런 남풍은 저리 부는데
     그대를 보낸 마음은 멀고
     지나간 날들만이 돌아오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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