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쌓은 돌탑

편 갈라두고

강정순 2006. 12. 26. 16:53

             편 갈라두고

 

 

 

         먹거리 못 가져온 아이들끼리 나와
         화단 앞 수돗가 물 한 모금 먹고
         시리도록 다시 물로 배를 채운 뒤
         유리창 아래에서 맞이한 해바라기

         아이들은 그런 뒤에야 나와서 편을 갈라
         깡통을 차는데
         춘삼월春三月 비친 해는 샛노랗더라
         내일은 가져와야 할 기성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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