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쌓은 돌탑

史記攷

강정순 2006. 11. 9. 08:39

 

 

 

 

 

    사기고史記攷

 

 

 

 

 

   한무제漢武帝때 태사령太史令은 기록관 중의 우두머리
   흉노匈奴와 싸우다 포로가 된 이릉李陵을 변호한 죄로
   정당한 것을 정당하게 주장하다가
   궁형宮刑을 받은 사마천司馬遷이
   자신의 손으로 역사를 써 남기려 했다네
   죽음보다도 견디기 어려운 치욕을 씹어 가며
   그가 써낸 1백 30여 권을 일러 사기史記라 하였으니
   가로되 정실이 없어 언제나 바른 편에 선다는
   하늘에 묻기를
   공명정대하다는 하늘의 뜻은 항상 옳은가 과연 그런가

   백이伯夷와 숙제叔弟는 청렴고결하여 오히려 굶어 죽었고
   안연顔淵은 쌀겨도 제대로 못 먹고 젊어 죽었나니
   제 목숨 온전히 누리다 간 도척盜蹠
   그러할진대 하늘의 뜻은 과연 옳은가
   옳은 것이 바른 것이고 선한 것이 착한 것
   과연 그런가
   이놈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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