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쌓은 돌탑

뒷강변에서

강정순 2006. 11. 7. 07:07

      뒷강변에서 

 

 

  

              
    인동초 담쟁이넝쿨 어우러진 상관댁 담장을 지나
    거기 고욤나무 한 그루 옷나무밭 비끼듯 올라서면
    학교에서 돌아온 동네 아이들 저마다 즈그 소를 매놓고
    편 갈라 오씨 산소 앞에서 장난을 치는데
    소꿉놀이에 빠진 아이는 동백꽃잎 찧어 놓고
    ····이제 니는 내 각시다

    봉숭아 물들인 여린 손 보여 주며
    여문 동백 숲으로 가자던 아이는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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