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싸에서 3일째.
시내를 벗어난 동북방면으로 갔다.
사람 사는 곳은 변두리가 참모습이다.
5월 10일인데도 여기는 이제 봄이다.
집들은 黑벽돌로 지어졌다.
벽은 흰색으로 칠해져 있고
창틀은 적색이나 청색 칠이다.
새로 짓고 있는 집에 들어 가 보니
석재를 넣어 외벽을 만들고 있었다.
집의 외양만 보아도 살고 있는 정도를 알 수 있다.
서너 평 오두막집 옆을 지나치며 보니
빨래를 하고 있었다.
개울도 없다.
대야에서 제대로 세탁이 될 것 같지 않다.
더러운 것은 우리의 貪瞋癡탐진치일 뿐,
이들 얼굴은 맑고 환하다.
집위에 장치해 놓은 것은 야크Yak의 뿔과 머리다.
집집마다 걸어 놓은 룽다Lungda.
성황당의 금줄같이 펄럭이는 룽다Lungda에는
경전이 수록돼 있다.
불화도 그려 있다.
마치 색동저고리를 보는 기분이다.
이들은 야크 똥을 연료로 사용한다.
둥글게 반죽을 한 다음에
벽에다 다닥다닥 붙여 말린다.
마르면 자연히 떨어진다.
운이 좋으면 이들의 장례풍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돌이 많고 날씨가 추우니
땅에 묻을 수가 없을 뿐 아니라,
나무가 없어 火葬도 어려워 생겨난 것이
鳥葬조장이다.
라마승의 손에 조각난 시신은 새에게 보시를 한다.
영혼은 새처럼 훨훨 날아
저 세상으로 갈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우루무치나 敦煌 꺼얼무
그리고 라싸등 중국대륙의
서부지역 오지를 돌아다닌 셈이다.
이제 成都로 가야할 때
NOTE:
- 하나 2007.06.15 21:44
처음 조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그러한 풍습도 다 환경에 기인한 것임을 알고 함부로 남들의 문화를 폄하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나무가 없어 화장도 어려워서 생겨난 것이라니.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나무가 없어 화장도 어려워서 생겨난 것이라니.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 강정순 2007.06.16 01:31
세상에~~여기까지 오셔서 이 어려운 글을 읽어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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