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기행

[중국동북기행] 2004 두만강 이도백하

강정순 2006. 3. 31. 15:59

龍井으로 가는 날. 비가 내린다.

여행속 비는 또 다른 낭만이다.

스위스에서 디종으로 가던 길에서 이런 비를 만났다.

지금처럼 한가로운 길이었다.

도로는 곧다. 차량도 없다.

좌우 森林은 가을준비로 바쁘다.

젖은 것이 어찌 길만이랴.

마음도 이미 촉촉하다.

여행은 사람을 로맨틱하게 만드는 연금술사다.

강을 건넌다.

실개천인가 하였더니 해란강이란다

 

 


 

 

 

 

 

 

 

 

 

 

 

 

 

 

 

 

 

대성중학교 교정

 

 

 

비암산은 건너편 들녘가운데 작은 언덕이다.

一松亭은 그 중간쯤.

이곳은 조국을 떠나 외로운 투쟁을 하던

[선구자]들의 발자취가 가득하다.

[土地]속 무대도 이곳이다.

죽어서야 그 이름이 드러나는 윤동주는 또 어떤가.

이 곳만큼 근대사에서 크게 자림매김하고 있는 곳도 드물다.

대성중학교로 들어섰다.

2층으로 오르자 史料에 사진

그리고 도표를 짚어가며 설명을 해준다.

이름을 대면 알만한 문익환 강원룡 李相卨

여기 출신이다.

서울서 가져 온 책이 있다.

芳名錄에다 [내 마음에 쌓은 돌탑]을 올려놓았다.

 

 


 

 

 

 

 

 

 

 

 

 

 

 

 

 

 

 

 

圖們 Tumen에서 바라본 북녘 땅

 

 

 

이제 圖們 tumen.

이름 그대로 들판을 지나간다.

보기드문 수수밭이다. 서숙도 있다.

작은 키로 자라 오른 코스모스도 지나친다.

[21세기의 태양 김정일장군만세]라는

글자가 나타난다.

그 곳이 이북이다.

사람들이 술렁인다.

아니 저기가 以北인가.

강폭은 허기진 허리다.

철책도 없다. 초소도 없다.

고동을 잡기 좋을 냇물이 국경의 지표란다.

지는 해를 여기서 맞는다.

등성이까지 개간을 해놓은 옥수수 밭이 안쓰럽다.

북으로 가는 철로는 왕래도 없다.

시간을 가늠하지 않는 물만이 강폭을 넓힌다.

수양버드나무 아래 차려진 식탁.

여기서 수수막걸리다.

중국에서 邊境인 곳, 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절박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물꼬가 트일 날이 머지 않았음이다

 

 

 

 


자작나무

 

다시 연길에서 장춘으로 심야항공기다.

人民大街는 곧고 조용하다.

도심속 夜景을 보니 바야흐로 이제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二道白河의 곧은 길

 


918일은 이 나라의 國恥日이다.

일본이 만주선로를 폭파하면서

본토침략을 시작한 1931년 만주사변 開戰日

오늘이다.

이후 간도의 조선인은

일본제국주의와 중국 관헌의 對抗 사이에 끼어,

萬寶山 事件과 같은 복잡한 고난을 겪게 된다.

"우리는 조선족 고유의 생활풍습과 민족문화를 유지하고

자녀교육에 열성적인 부모 덕택에

중국내 55개 소수민족중에서도

커다란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짝짝짝

조선족 3세대 송춘혜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子正 무렵 도착한 長春國際會展中心大飯店.

내일은 일요일.

귀국은 08:10분이다.

(2004.9.16-9.19)

 

 

 

 

NOTE:

 

일찍부터 논농사를 지어온 조선인과 밭농사 중심인 중국인과는 수로에 대한 이해가 크게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한자로 논을 가르키는 답(논:畓자가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글자로 원래 중국의 한자에는 없는 글자라고 하더군요.)논이라는 글자는 밭위에 물이 덮인것을 의미하지요. 그래서 논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물이 필수이고 물을 대기 위한 수로도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비록 자기의 땅을 침범하더라도 수로를 인정하는것이 논농사지역의 암묵적인 관습이지요. 하지만 밭농사가 중심인 중국인의 입장에서는 수로가 자기 토지를 침범해서 지나간다는 것을이해하고 인정하기는 어려웟겠지요. 여기에 일본이 돌북지방에서의 항일운동을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인과 중국인을 이간분열시켜야 한다는 이간분열책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만보산사건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얼마전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식당에 술을 반입하여 마시다가 이를 만류하던 식당여주인을 폭행한 사건으로 중국 관광객에 대한 여론이 크게 악화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중국인 관광객이 폭력을 행사하여 식당주인을 폭행한 행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입니다. 하지만 사건의 발단은 한중간의 문화적 차이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는 식당에서 요리도 판매해서 수익을 올리지만 이와 더불어 판매하는 주류에도 이문을 붙여 이것도 식당수익에 무시하지 못할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식당은 요리로 수익을 올리지 주류에 까지 이문을 붙여 수익을 올리지는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가짜 천국인 중국에서는 식당주인도 믿고 팔만한 술이 드물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중국식당에서는 손님이 주류를 반입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환영하는(가짜술 판매로 인한 책임을 피할수 있으니까요.) 그런 중국인의 입장에서는 식당에서 술반입을 만류하는 주인을 이해할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저는 동북지방은 지난1999년8월12일 정도에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장춘으로 입국하여 연길-용정-도문-화룡-이도백하(백두산 천문봉-비룡폭포-소천지-이도백하)-통화- 집안(고구려유적과 압록강 모터보트 유람)통화-심양(고궁-북릉공원)귀국한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주의 주장에 동의를 표합니다
       중국 식당에서는 술을 사가지고 가서 먹더라도 개의치 않는 그런 곳입니다
       그리고 마트 가격이나 음식점 진열 술값이  차이가 나지 않는 곳이 중국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