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품격이 다른 도시, 남인도 마이소르

강정순 2023. 6. 1. 12:10

 

 

댓글로 써가는 이 여행

뱅갈로루에서

카르나타카주의 언어 카난다어 Kannada를 쓰는

마이소르로 내려왔다.

32도의 선선한 날씨,

인도의 여름 기온으로는 그렇다.

 

 

 

MYS로 통칭되는 마이소르기차역.

뱅갈루르에서 3시간 걸려 왔고

다시 첸나이로 가면서 들리게 되는데

인도속이지만

전혀 인도 같지 않은 기차역이다

 

 

GPS가 가르치는 대로 숙소 Zostel Mysore까지

1,9km의 거리

걸어볼 심산인데

 

 

처음  시작할 때  방향 잡기가 제일 어려웠다.

다음날 시내버스를 타 봤다.

18루피/300원

 

 

중산층 주택가에 자리 잡은

 

 

 

이 숙소는 가정집을

개조해서 숙소로 쓴 것 같은 분위기가 났다.

우리 숙소는 신발착용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런 이메일을 받았다.

알고 왔으므로 벗어 놓고 리셉션이라 할 거실로 들어섰더니

여주인의 환대도 잠시

멘붕에 빠져버렸다.

장부에 가는 길

오는 곳을 적는 것으로 마치지 않고

구글 앱으로 들어가 조목조목 자료 입력을 해야만

비로소 숙소 메인화면에 등록이 되는,

이런 경험도 처음이어서

별로 다시 하고 싶지는 않았다.

주방에 냉장고까지 갖춘 이 호스텔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체크아웃 시간이 너무 이르다는 것이다

10시 이전.

그 이후 이용 편의를 제공하는 곳이 옥상이다

 

 

 

3층 루프톱에서 내려다보면

 

 

길 건너편에 이런 식당이 있다.

오후 4시 정도

이들이 늦은 저녁 식사 전

간식을 먹을 시간

들어가 보니

 

 

식당 안 스무 개 정도의 의자가 카페처럼

놓여 있었고

 

 

 

이것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온 타자기입니다

여주인의 품위가 느껴지는 이런 소품들

여기는 인도가 아닙니다

그리 말해 주었더니 여주인의 얼굴이 순간 떨렸다

 

 

가는 길 지나온 행로를 들춰 보이며

다시 오면,

그러면서 이 문밖 마이소르를 나서 보았다

 
 

 

백악관이라 해도 속아 넘어가겠다, 이 가정집

지금도 이러하거늘

 

 

마이소르 궁전 Mysore Palace이 이만 못할까

사람들은 100년 전에 다시 세운 이 집을

인도에서 제일 아름다운 궁전이라고 칭한다

 

 

 

궁 안에는  현재도 왕가의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궁 밖의 비둘기들은

삶의 공간을 구분하지 않는다

 

 

120년이 넘은 Devaraja Market 이 시장은

 

 

마이소르를 대표하는 백단향 Sandalwood 오일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시장 곳곳이 인도의 다양한 빛깔들로 넘쳐난다

 

 

그중에서  붉은 바나나는 꼭 맛봐야 할 품목이라 해서

두 개를 사 봤다.

30루피/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