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휴먼재단이 있는 Pangboche 마을에서 개울을 건너 5분 정도 오르면
Pheriche로 가는 길목 마을 Shomare가 드러난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가야 할 곳.
여기를 지나면 길은 두 갈래로 갈린다.
Pheriche로 가는 길과 딩보체로 가는 길이 그것이다.
쿰부를 트레킹 하던 한국인 트레커 사망소식이 올라왔다
Shomare 프렌드쉽 롯지에 머물 때 고소증이 발생했고
루클라로 하산 도중 사망했다고 한다
가이드나 포터없이 한 솔로 트레킹
안타까운 죽음이다. 내 아들과 같은 나이 76년생.
그리 높지 않은 곳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간 젊음이 아깝다.
작년한 해 한국인 네팔입국자 8,238명속에 이름을 낀 채 죽어갔으니
그래도 그 죽음,
꿈꾸어 온 희말라야를 밟고서 갔으니 그 영혼이 위로받았을 것이다.
지대가 높고 낮고를 떠나
다경험자이건 초행자이건간에
쿰부지역을 혼자나선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혼자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한 블로그와
혼자 쿰부지역을 다녀온 기록들이 종종 포탈에 올라 오는데
혼자해냈다는 긍지와 자부심은 있겠으나
객기에 다름아닌 무용담에 가깝다.
그가 죽어간 12월은 현지인들도 no season이라고 부른다.
트래커가 적다는 것은 도움을 받을 기회가 적다는 뜻이기도 하다.
쿰부지역은 최소한 두 명은 짝지어 가야할 그런 곳이지
혼자 나설 일은 아니다. 시즌이 아닐 때는 더욱 그렇다.

사진속의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드러난 길은 로부체로 가는 길이다
페리체로 가는 길은 사진에서 10시 방향.
건강이 받쳐주었다면 그는 여기까지 큰 힘 안들이고 올라왔을 것이고
처음은 방향잡기가 쉽지 않았더라도 다른 트래커팀을 만날수 있었다면
선택이 용이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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