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에 오게 되면 최소한 2박 3일은 잡아야 할 것 같다.
주말에 와서
토요일은 광장과 고성 그리고 벨링탑까지를
그리고 다음날은
칼로스트 굴벤키안 박물관을 놓치지 않는다면
리스본여행의 짧은 여행이 결코 아쉽지 않을 것이다
리스본에 오게 되면 칼로스트 굴벤키안 박물관을
제1 순위에 두고 여행계획을 세움이 좋다
이곳은 공원 그 자체여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관심과 소양이 부족하다 싶은 사람도 와서
야외 어디건
시간 보내기 좋다
센트럴 파크같은 기분을 느낀다는 이곳은
리스본 시민들의 좋은 쉼터임에 틀림없다
야외공연무대도 있다
우리는 못보고 가겠으나
1월달에만 몇 차례의 연주회가 이곳에서 열린다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전시공간
이름을 대면 알만한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놓고
1950년대에 일반인들에게 전시를 계획한 것은
칼로스트 굴벤키안으로 해서이다
일곱 살 때 벌써 옛날 화폐를 살 줄 알았던 아이가
4천 점에 이르는 명작들을 모아들일 이야기는
99%의 롤 모델로 우리 앞에 다가 온다
덕분에 Remgrandt램브란트의 그림 두 점도
이렇게 볼 수가 있다
램브란트 그림 앞에 서 있다 보면 아픈 두 다리
그런 사람을 위해 이 그림 앞에 소파가 놓여있다
수련을 즐겨 그렸던 모네의 이 그림에는
‘과일이 있는 일상’이란 이름이 붙어있다
르느와르 Renoir의 작품도 한 점.
그에게는 인상주의 화가라는 라벨이 따라다닌다
종교화가 없지는 않지만
반지며 목걸이로 보아 하녀를 그린 것은 아닌 것 같으나
이런 그림 앞에서면 종교화보다
오히려 편안히 바라볼 마음이 생긴다
지금은 初老초로를 넘기고도 남았겠다
하는 기분이 드는 것은
차림새가 풍기는 분위기로해서인데
볕 좋은 날
파라솔을 받쳐놓고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려 나오는 것 같았다
누가 봐도 이집트에서 건너온 것이라는 걸
단 번에 알아 차릴 수 있는 이 대리석
도굴꾼들의 손을 거치고 블랙 마켓을 통해
지중해를 건너온 람세스 석상
무덤 속 부장품이었을 이런 것들을 본다는 것은
흥분마저 불러일으킨다
이런 흉상이 누구를 본떠 만든 것인가
누가 이런 조각을 해 냈을까
궁금해 할 것은 없다
그것은 큐레이터의 역할이다
Bas relief
Assyria ,present day Irak
Nimrud,c, 884-859 BC
Alabaster
4단 돌 위에 새긴 형상을 따라가보면
중간에 쐐기문자가 잡힌다.
위용을
업적을
칭송하지 않았을까
석유를 가지고 부를 축적한 칼로스트 굴벤키안은
狂的광적으로 도자기도 수집하여
여러 점의 페르시아의 호로병에서 부터
수 십 점의 중국 도자기까지 거칠 것 없이
수집해 놓았다
고려청자는 없네?
황실 병풍은 있다.
청조 말과 항일 전쟁 그리고 국공합작 기간에 이르는
혼란한 시기에 흘러 나왔을 것 같은 데
단연 으뜸은
칼로스트 굴벤키안의 보석 전시실이다
어느 귀부인의 뒷머리를 장식했을 이런 簪잠도 여러 개.
부장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살아났거나
정복자의 손에 넘어 갔다 여기에 온 것은 아니었을까
세금이 아까워 저택을 화랑으로 개조해
MUSEU CALOUSTE GULBENKIAN COLECAO MODERNA가 된
그의 덕분에
9도에서 17도에 이른
볕좋은 겨울
리스본의 한 나절이 즐거웠다
12월 29일(일) 리스본 21:30
서울시간 12월 30일(월) 06:30
NOTE:
숙소에서 742번 버스를 타면 박물관에 이를 수 있다.
다만 600m 정도를 걸어 가야해서
6유로의 택시를 탔다
리스본카드를 사용하면 입장료 6유로.
일요일 오후 2시 부터는 무료 개방하는 곳이
칼로스트 굴벤키안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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