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우는 소리를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들을 수 없는 소리입니다
이곳 시간으로 7시는 여명입니다
물을 데워 쓰지 않아도 되도록
주인은 보온물병을 준비해 놓더니
7시 30분 징타이행 버스를 탈수 있도록
골목길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작별은 짧았으나
여운은 길었습니다.
서로의 말은 한마디도 알아들을수 없었으나
180元 수탉에 100위안 암탉을 잡아
우리가 요리를 하겠다고 하자
주방을 선뜻 내주었던 집입니다
사마르칸트의 소그드인들도 가던 집 다시 들리고
이를 자식한테 물려 줘
말이 안 통한다고 해도
비단길을 여는 데
하등 어렵지 않았을 것입니다
징타이로 가는 첫차는 늘 타던 사람이 안 보이자
경적을 길게 울려댔습니다
- 마을 사람들 다 깨우게 생겼네
국도를 타다 지방도로로 접어든 것은
대수촌 주민들을 태우기 위함이었는데
먼데서 잰걸음질을 하는 사람을 태울적에는
시동을 끈 채
사람이 오기만을 기다려 주었습니다
아무도 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도 저럴 수 있다'라는 듯이
그렇게 해서 1시간 40분만에
징타이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직원들만 잠궈놓고 쓰는
터미널 안 화장실
길을 건너 좌측 100m 정도의 길가에
이동식 화장실이 있습니다
남자들은
건물밖 우측 시내버스정류장 너머
공터가 야외화장실입니다
2018년에는 화장실이 열릴나나요
이곳에서 난주까지는 40위안.
난주서참까지 3시간 좀 안걸리는데
거리상으로는 130여km 정도 됩니다
안전은 개개인의 몫입니다
여기서도 버스 출차때마다
안전대 착용여부를 검사합니다
기복이 없는 평면적인 도로 위를 달리므로
충돌이 아닌 바에야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앞자리는 선호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추돌시 가장 안전한 좌석은
운전기사 다음 다음 칸입니다
난주로 접어 듭니다
버스는 난주기차서참'이란 곳으로
들어옵니다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난주서부터미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난주서부터미널은 찾아들기
쉽지않습니다
우리가 외국인임을 안 차장은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나와선
- 1번을 타면 난주서역까지 갈 수 있다
그러면서 1위안 짜리를 꺼내 보였습니다
정류장가 공중화장실은 면비입니다
문제는 난주에서도 3성급 이상 호텔에서만
외국인을 받아준다는 것입니다
몇 군데를 다니다 빈관에서 일러준대로
난주서참과 1번 시내버스로 3정거장 거리에 있는
해천대주점으로 찾아듭니다
3성급호텔이어야 한다는 것이
배낭여행가에게는 부담입니다
2인 표준칸이 288元
아침식사는 포함하지않은 가격입니다
1층 간이식당이 대로와 통합니다
엄격한 규정에다
이를 준수하고자 하는 준법의지
초대소며 여관 혹은 빈관에서
여장을 풀었던 일이 아련해질 것 같습니다
편리함은 길 건너에 시장이 있다는 것
2018년 달력이 나와 있습니다
그들 손때 뭍은 골동품도 이렇게
시장이 실크로드입니다
현재 감숙성의 성도로
천만 인구를 수용하고 있다는
난주의 이런 도시풍보다
한나라 장건의 서역개척때나
당나라 문성공주의 서장 출가
그리고 현장법사의 인도 취경시 지나갔을
이 시장거리가
우리에겐 여전히 살아 숨쉬는
실크로드입니다
'차마고도 실크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위의 구마라습사 2017 (0) | 2017.12.26 |
---|---|
황하 석림 2017 (0) | 2017.12.26 |
낙양의 관림과 용문석굴 2017 (0) | 2017.12.26 |
숭산의 소림사 면벽동 2017 (0) | 2017.12.26 |
낙양의 백마사 2017 (0) | 2017.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