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017 바라나시 갠지스강

강정순 2017. 10. 26. 20:45

삶의 도시 Kashi 혹은 Benares라고 불렸던

 

바라나시Varanasi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거주도시중의 하나입니다.

 

그 역사가 BC1200년경으로 올라간다는데

 

그 보다는

 

힌두교의 가장 성스러운 성지라는 것에 더 열광하는

 

것 같습니다.

 

인도는 신의 나라입니다.

 

13억 인구중 80%가 힌두교도인 곳이 인도입니다.

 

불교, 자이나교, 조로아스터교 등과 더불어

 

그 기원이 BC100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힌두교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 종교로 일컫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갠지스강으로 하여 바라나시는 특별한 곳이

 

됐습니다.

 

순례자들은 강가에 늘어선 가트Ghats

 

찾아와 신성하다고 여기는 더러운 강물에

 

자신의 몸을 씻어 죄를 사하여 내거나

 

사랑하는 이의 육신을 화장해 재로 흘려 보냅니다.

 

이 곳에서 죽음을 맞이하면

 

삶과 죽음이 지속되는 윤회의 수레바퀴에서

 

자유로워질수 있다는 믿음으로해서

 

바라나시는 힌두교에서 가장 상서로운 죽음의

 

공간이 됐습니다  

.







가트 안팎에서 공개적으로 보이고 들리고

 

냄새를 풍기는

 

이런 행위들이 주는 강렬한 인상 때문에

 

여행자들한테 극과 극의 찬사와 비난을 받는 곳이

 

바라나시입니다.

 

 

 

 

동트는 아침 갠지스강을 따라 노 젓는 배를 타고

 

다사슈와메드 가트 Dashashwameth Ghat까지

 

일주하는 일은 바라나시여행중 특별한 경험입니다.

 

형형색색 왁자지껄한 순례자들이 목욕을 하고

 

푸자를 드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젊은 사제들이 펼치는 강 숭배 의식, 강가 아르티

 

Ganga aarti

 

다사슈와메드 가트 Dashashwameth Ghat에서는

 

저녁 7시 남쪽의 아시 가트Assi Ghat에서는

 

일출 전에 펼쳐지는데

 

강변 화장터인 Manikarnika Ghat에서 죽은 이를

 

화장하는 광경을 보는 것 이상으로

 

이 또한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바라나시 정션Varanasi Junction역이 중앙역입니다.

 

뉴델리역에서 18:55 출발하는 12560열차는

 

그 다음 날 07:00 Manduadih에 도착하는데

 

몇 시간의 연착은 다반사입니다.

 

788km 거리.

 

2AC칸을 탄다면 1449R/s이고 3AC998 R/s

 

결코 권하고 싶지 않은 SL377R/s입니다.

 

 

 

 

바라나시에서 뉴델리로는

 

12559열차가 매일 19:30 Manduadih역을 출발하여

 

그 다음 날 08:10 뉴델리역에 도착합니다.

 

 

 

 

우리는 Amritsar JN에서 18:10에 출발하는

 

13050열차를 탔습니다.

 

바라나시역 도착시각은 18:55

 

3A칸이 1355R/s였습니다.  







lonely planet에서 아시가트지역 숙소중 으뜸으로

 

추천하는 Sahi River View Guesthouse

 

찾아가기 위해서는

 

바라나시역에서 아시 가트까지 오토릭샤를 120R/s

 

주고 와서

 

이곳에서

 

자전거가 나오는 골목길로 들어 갑니다

 

(1/158 Assi Ghat 2366730 )  





흑소가 보이는 이 골목 안쪽에 어둑한 천장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강가가 내려다보이는 발코니가 있는

 

Sahi River View Guesthouse입니다.

 

에어콘 2인실은 1500R/s






아시 가트에서 보석가게가 있는 이 좁은 골목 계단을

 

올라가도

 

Sahi River View Guesthouse입니다.

 

이쪽에서 접근하는 것이 쉽습니다.

 

 

 

 

탈리thali에 식상한 여행자들한테는

 

한식이 힘이 됩니다.

 

사진의 왼쪽방향으로 가다 오른쪽 길을 주욱 가다보면

 

자전거가 나오는 호텔을 지나고

 

이어서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100m 거리 3층 집 아래에

 

Laga cafe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제육볶음이나 된장찌개가 300R/s.

 

인도인들입니다.

 

누구한테 어떻게 전수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인도인들이 차려낸 밥상입니다.

 

그러니 감사함이 넘치고 넘쳐 갠지스강을


이룰 정도입니다.  


클릭하면 동영상




2004년 이곳을 다녀가며 남긴 글이 있습니다.

 

세월이 삭을만큼 삭아서일까요.

 

남의 이야기처럼 들리는건.

 

 

 

 

아그라에서 열 네 시간 거리 바라나시로 가는 야간열차.

 

날이 밝으면 3단 침대를 접어 앉아간다.

 

인도 청년은 異邦人에 대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이런다.

 

그래 바라나시에 무엇을 보러 가는가.

 

강변을 보기 위해서는 다사스와메드Dasashwamedh

 

중심가트로 가서 숙소를 정해야 좋다.

 

야채과일을 놓고 파는 가게들을 지나.

 

迷路 같은 골목에서

 

BaBa Guest House를 찾기란 쉽지가 않다.

 

일본 여행객들의 취향에 알맞은 조밀한

 

Friend's G. H에서

 

방을 구할 수 없어 소개를 받아간 곳이

 

오히려 강가가 환히 내려다보이는 방에 들 줄이야.


의자를 당겨 앉아 을 내려다보고 있으면

 

평안해져 온다.

 

저런 것이 파란 하늘이다 싶을 하늘가로 구름이

 

쪽배를 타고 간다. 강폭은 漢江정도,

 

그 건너는 모래사장이다.

 

백사장과 높낮은 나무들이인상적이다.

 

갠지스에 와서 始終一貫 나를 사로잡은 것은

 

강 건너 풍경이었다.

 

한 밤중에도 나는 열린 창으로 강바람을 쐬며

 

한가로움을 즐겼다.

 

스무날 달빛, 망고를 먹어가며

 

델리에서 맥그로지 간지 그리고 암리차르

 

다시 델리로 와 푸시가르, 거기서 아그라를 거쳐

 

바라나시까지의 旅程을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은

 

밤이 알맞다.

나는 강가로 나갔다.

 

강은 그 이름으로 이미 거룩해져 있다.

 

그런데 너무 거룩해져 버렸다.

 

印度의 어머니라고도 하고 생명의 젖줄이라고도

 

하는 강이다.

 

강가Ganges에서 목욕을 해 봐야 여행 온 보람이

 

있다고 한다.

 

강변에 이어진 수많은 돌계단 즉 가트Ghat야말로

 

순례의 종착지라고 한다.

 

모든 정취는 이른 아침이 이상적이므로 천천히

 

上流로 걸어갔다.

 

王侯莊園이며 사원과 잇대어 있는 가트를 따라가는

 

길은 한가롭다.

 

쓰고 난 도시의 하숫물이 開川으로 쏟아진다.

 

그 곳이 상수원 集水場이다. 밤을 새운 순례객들이

 

남길 것이 무엇인가. 사방천지 흔적들은 차마 볼

 

수가 없다.

 

온갖 더러움이 흘러들 수밖에 없는 강인데

 

사리를 걸친 여자들이 목욕을 한다.

 

머리에 물을 끼얹고는

 

오른손으로 물을 퍼 삼킨다.

 

휘둘려가며 빤 세탁물은 길바닥에 펼쳐서 말려간다.

 

그 시트가 호텔로 간다. 인도다운 모습이다.

 

머리를 설레설레 저으며 가고 있는데 이것은 무엇인가.

 

개가 물어뜯고 있는 것은 크지 않은 머리통이었다.

 

태웠다기보다는 그을렸다는 것이 정확하다.

 

개의 이빨자국이 멀겋게 드러났다.

 

도무지 스러움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천으로 둘둘 말린 채 대나무 틀에 운반되어 온 死體

 

火葬 모습을 지켜보리라는 생각을 버렸다.

 

기도 명상 영적감흥 경건 고요라는 單語들도 접었다.

 

이미 모습을 잃은 재를 쓸어 강가로 버리고 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한 省察을 했다는 고백을 들은 바 있는데,

 

놀라운 전환이다.

 

흘려보낸 肉身

 

다시 사람으로 還生하지 않는다고 한다.

 

수드라는 수드라로 世習되는 이 階級사회에

 

다시 태어난 들

 

乞人은 다시 乞食을 해야하니 잘 된 일이다.

 

이튿날 다시 가트에서 앉아 시간을 보냈다.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의 소란과 번잡스러움이

 

이 강이 죽어 있는 강이 아닌 살아있는 강이 되게

 

하고 있다.

 

구리 항아리에 물을 떠 담는다.

 

욕조에 담아 쓸 儀式用이란다.

 

물에 대한 信心이 그러하므로 이 물에다 인도인들은

 

신화와 전설을 만들어냈다.

 

힌두교라는 종교는 이 강과 더불어 3천년에 이른다.

 

사람이 강을 지배했던 이집트와 다르다.

 

강이 사람의 일상을 지배한다.

 

그들의 운명을 主管하고 이들의 소멸까지도 포용한다.

 

나는 아침 강변에 앉아 끊임없이 속삭이는

 

강바람의 멜로디에 취하는 것으로

 

바라나시에 온 보람을 삼았다.

 

흐름이 빨라서인가.

 

강은 온갖 더러움을 감싸 안은 채 흐르되

 

간직하지 않음으로써 갠지스강이라 이름하기

 

손색이 없다.

 

이 강을 두고서 델리로 간다.

 

794km너머 열 일곱시간 거리,

 

이제 여행의 끝자락이다 (2004.8.7)

 

 

이런 글을 남기고 간 뒤 2006년 다시와

 

몇 편의 시를 쓰고 가는데

 

[꿈은 그곳에]에 실려 책으로 나간 바 있습니다.


  

놓치지 않으리라 이 달빛

 

 

놓치지 않으리라 바라나시의 이 달빛

인도의 달은 자정쯤 천계天界에 이르는데

강가ganga의 엄숙함은 이때가 으뜸이다

 

바람은 객사의 열린 창으로

보름을 향해가는 달빛까지 실어 나르며

출렁이는 밤 강물을 보라 이른다

다시는 환생하지 못할 주검은

이 시간 재로 흩어지고

돌아서면 그 뿐인 사람들은

얼마나 지혜로운가

흐르는 것이 강물임을 인생임을

그리고

지상의 일임을 알고 살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