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 실크로드

우벙촌에서 시당온천으로 나오는길 2017

강정순 2017. 8. 12. 13:27

여름나기로 더 할데 없이 좋은  上雨崩村우벙마을은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곳이다.

매리설산을 두고 이곳은  雨崩村, 저 골은 明永村.

그러니   雨崩村우벙마을을 베이스캠프로 삼아

하루는 氷湖빙우,

그 다음날은 神瀑

다른날은 20km 거리의 神湖신우

이렇게 4일간

이 곳  雨崩村우벙마을에서 머물다 가는 여름나기로

이 보다 나은 곳은 없을 것 같다.

잘 갖춰진 2인실에 100元의 저렴한 숙박비.

놓아 먹인 토종닭은 200元에 죽을 쑤어 나온다.


거기에 더해 매리설산의 明永村

 太子廟와 해발 3100m의 蓮花廟까지를 아우른다면

1주일 정도

그렇게 트래킹과 휠링이 있는 여행을 기약하고 싶어지는 곳이

매리설산이다




08:37


해발 3천미터급 산등성이의 길이 넓혀진 것은 시대적 추세같다.

지금 한창 공사중인 리지앙 - 샹그릴라로 이어지는 중국철도.

이 철로가 개통되는 날

매리설산으로의 접근성은 더욱 수월해 질 터


08:46


그렇게 되는 날

상위벙마을에서 시당촌 西當村을 향해 오르는 순례객들이

처음으로 마주할 이곳 쉼터에도

채워질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제 고개마루까지는 900m를 남겨두고 있다.



09:02


아이를 등에 업고 오르는 젊은 장족이나

지팡이에 육신을 의탁해 오르는 수도승이나

힘들기는 매양 같은 고갯길이다.


09:04



내려다 보면  下雨崩村에서 동쪽 계곡을 따라

니농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완연히 드러나

다음 기회땐

泥壟니농마을을 거쳐 시당마을로 가는 꿈을 꾸었다

오르막은 없고 내리막과 평탄한 길을 따라 20km, 9시간

니농에서 시당까지는 8km다.

 

 

09:06



그런 꿈은 다음에 꾸어도 된다.

지금은 오르는 것만으로도 벅찬 두 시간.



09:13



비로소 丫口에 도달한다.

南爭이라 이름한 곳.


09:38


마유차도 파는 쉼터 가게가 있는 곳이다.



09:39


시당 6.1km를 앞둔 이곳은



09:42


 敬香臺라 이름한 곳으로



09:49


 雪豹 snow leopard가 사는 곳이다.


10:02


부적처럼 두른 神檀木


10:32


이제는 쉼터를 지나칠 만큼 여유로운 하산길이 이어진다.



10:45


그 길에서 본 건너편의 페이라스 飛來寺 숙박촌


10:59


輕松茶館을 지나쳐 300m정도 내려오면



11:05


사잇길로 이르게되는 갈림길과 만난다.

소나무 능선길은 결국 마방길과 만나게 된다



11:43


말도 힘들고

사람도 힘든 

우벙촌에서 시당온천 가는 5시간이다.

(2017. 7.21)







      초막거리 앞에다 말을 세우고

      주인은 길손에게 잔을 내는데

      여러 손을 거쳤을 이 마유차

      덧잔을 권하며 말을 잇기를


      안개구름에 갇힌 이 매리설산

      사람들 경탄해 마지않지만

      겨우내 닫힌 이 산마루

      말나뉘 방울소리가 그친지 오래

      비로소 길손이 길을 열으니

      짧은 여름 뒤끝

      길손 그칠 갈겨울이 걱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