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 실크로드

매리설산 氷湖빙우에서 雨崩上村 상우벙 내려오는 길 2017

강정순 2017. 8. 10. 08:40


願도 恨도 없이 氷湖빙우를 바라보며

인간사 그리운 것들 다 들춰내 보았다.

함께하지 못한 가족들 더욱 그립고

동기간 이런 나들이 길 쉽지 않을 터.

하산길 두 시간을 요량하며

해발 6740m 매리설산아래   氷湖빙우를 내려선다.

上雨崩에서  쉬임없이 3시간, 3900m  

氷湖빙우를 내려서며 다음을 기약한다.

다시 오마

꼭. 



15;20


눈이 짓무르도록 氷湖빙우를  담고 또 담아 길을 내려서는데


15:21


왔던 길을 되가는 일도 피곤을 더하여 녹록치가 않다.


15:43


 氷湖빙우를 내려가며 처음 만나는 나무 다리

이로써 水量수량을 가늠해 볼 수가 있다.



15;46


 亞高山地帶아고산지대 氷湖빙우의 높낮은 들꽃도

눈에 들어 온다.

비로소 여유로운 하산이다.



15:48


순례객들을 위해 열어놓은 목초지 위의 가게

여기까지 1.5km

표지판에 나타나기는 해발 3680m 大本營 베이스 캠프다.

1990년 일본 교토대 등반대 13명과 

중국 현지인 4명이 4캠프까지 만들고 

등정 직전 눈 사태로 17명이 몰살하고 만다.

그 후 중국 당국으로부터

영구 등반금지 조치를 당하게 되는 데

이로써 베이스 캠프도 유명 무실해졌다 할 것이다.



15:50


돌아보면 더욱 그리워질 것 같은 氷湖빙우가 있는 

저기 저 곳을 뒤로하고



16:02


개울을 따라 걷기 얼마쯤

그러면 개울에서 벗어나 오르막 길로 접어드는 데




16:14



룽따가 펄럭이는 이곳 [나중 라] 패스에 이르면




청량한 하늘 빛에 讚嘆찬탄을 금치 못한다



16:19


亞高山地帶임에도 나무들은 울창하다.

구름 안개는 이끼식물들을 길러내어 주변 분위기가 묘하다.

이제부터 내리막길로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다.

물기쓴 나무뿌리는 밟지않는 것이 좋다.

이곳은 늘 질척거리는 곳이어서

이를 피하느라 여러 갈래 사잇길이 나 있다



16:38


샛길로 내려가다보면 이런 우물터를 만나게된다.

선입견만 가지지 않는다면

마신들 아무 탈도 없을 물이다.



16:45


길이 위험하니 말에서 내려 걸어가 달라는 이 표지는

200元이 넘는 돈을 내고 말을 탄 이에게는

황당하다 할 것이다.

그러니 평소 체중관리도 하고 욕심도 줄여

제 발로 가뿐히 걷도록.


17:42


컨디션이 받쳐준다면 하산길 2시간이면 될것이고

오가기 5시간이면 좀 빠른가.

그렇다면 매임없이 걷기를 권한다.

仙界와도 같은 저 곳  氷湖빙우를  다시 가기 어렵다면

정말로 천천히 걸을 일이다.

그러면 7시간.

上雨崩상우벙에

아직도 조급한 그 성미, 그 성질 그대로인 채로는

仙界와도 같은 저 곳  저 氷湖빙우를

온전히 가슴에 담았다 하지 못할 터 






길은 이곳에서 두 갈래로 갈린다.

雨崩上村과

雨崩下村의 반듯한 이 표지판. 

 

인생 헛갈리지 말라고

딴 길 접어들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