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들고양이

강정순 2009. 9. 28. 07:58

 

 

 

음식물찌꺼기를 훔쳐 먹는 들 고양이가 서너 마리씩

쥐보다도 고양이가 더 많다 싶은 곳에 우리가 산다
그 중 하나가 가까이 하는 것 같아
밥그릇에 강아지사료를 덜어주고 그랬더니
조금씩 가까워 오고
그렇게 봄을 났는데
이번에 내려와선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할 정도로 가깝게 되었다

고양이도 저 마다 영역이 있어서 암컷 이 고양이는 나뭇간에 제 자리를 만들어
다른 고양이가 범접하려드는 날에는
날카로운 소리를 내어 원군을 청하곤 한다

고양이 한테도 먹을 것을 주고 잔정을 보였더니
그게 저 해되는 일 아니라고 보아서인지
차츰 거리를 좁혀 들어와 이제 집 고양이가 되게 생겼다.
미물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인 우리가 그만 못하랴

 

 

 

 

 

 

NOTE:

 

우리 마을도 대구시 삼덕동의 담장허물기에서 귀감을 얻어야 할것 같다. 1998년 대구YMCA의 김경민씨가 이 마을로 이사를 와 마당을 동네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집주인을 설득하여 담장을 허물고 골목정원을 만들기 시작한 것. 마당 옆 담장에 <해님달님>이라는 이름의 첫번째 골목벽화를 그리고 꾸러기 환경그림대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골목 정원을 이용하여 전시도 하고 시상도 하는 등 담장허물기와 벽화그리기는 이 마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 많은 지역의 골목을 바꿔놓고 있다

 

 

일상을 세심하게 표현해 주셨네요
멀리서도 가까운 듯 느낄수 있게...

풍성한 계절에
넉넉한 보름달처럼...
행복한 추석연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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