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로 왔다. 이번 길은 무겁고 힘이 들대로 든 귀향이라서
터미널에 나온 아내를 따라오면서도 말수를 줄이며 들어왔다
여전히 반기는 건 똘이
고양이도 나뭇간에 앉아 내 손을 받아들였다
-논에 가 볼꺼야?
두 달 전만 해도 내 먼저 나섰던 걸음이다
방에 머물고 있는 데 피아골 사는 재형이가 밤을 한웅큼 가지고 와주었다
표정언어라는 것이 있어 그런가. 그는 그늘진 처마 아래 목침에 앉아 이런다
-자식들 챙길라 말고 놔 두소
그런데도 아직은 서울이 반짐이고 여기가 반짐이다
이 한 짐을 지고 가야하는 길.언제쯤 이 짐을 부릴 수 있을까
NOTE:
- 맑은하늘 2009.09.27 01:28
고뇌하는 아비의 모습을 보고 침묵할수 없어 몇자 적습니다
자식때문에 한숨짓는 부모가 어디 그대 혼자 뿐이겠습니까?
너무 힘들어 마소
저들은 아직 젊고 우리의 남은 날은 얼마 되지 않으니 다만
저들의 젊음에 희망을 걸어 봄직도 하지 않겠수? 언젠가 때가 오면....
자식때문에 한숨짓는 부모가 어디 그대 혼자 뿐이겠습니까?
너무 힘들어 마소
저들은 아직 젊고 우리의 남은 날은 얼마 되지 않으니 다만
저들의 젊음에 희망을 걸어 봄직도 하지 않겠수? 언젠가 때가 오면....
- 하늘사랑 2009.09.27 11:22
무게는 다르지만 모두 저마다 짊어진 삶의 무거운 짐...
그 짐을 부리게 될 날은 이 세상과 안녕하는 그날이 아닐까요..?
세상을 산다는 것 자체가 수고로운 짐이니까요..
그 짐을 부리게 될 날은 이 세상과 안녕하는 그날이 아닐까요..?
세상을 산다는 것 자체가 수고로운 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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