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생시절에

우리의 전우 윤병혁

강정순 2009. 8. 3. 22:20

우리의 전우 윤병혁은 인사행정장교다.

캐리커쳐를 그린다면 안경에 턱주름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는 초임배속을 수원비행단 인사처로 받았는데 문영섭/정재춘/이응재/송인규 처럼,

당시로서는 재력/금력/권력/연줄을 동원해서야 갈수 있었던 곳에

그가 재경지구로 배속된 것만 보아도 위세를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

어쩌면 60925라는 제법 빠른 군번으로 보아 자력으로 입성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는 BOQ에서 기거를 하며, 당시로서는 구하기 쉽지 않은 죠니워카를 한 병 구해다

옷장속에 넣어두고 혼자서 음미하는 남다른 재미를 지니고 있는 친구다.

한 번은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걸 아는 우리의 동기 아무개

(차마 실명을 밝힐수없음을 양지하기 바람)가 몰래 실례를 하고선 그 높이만큼 생수를 부어

눈금을 맞추어 놓았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오늘에 이른다.

우리의 전우 윤병혁은 본부 총장 비서실로 들어와

거기서 4년을 더 보낸뒤에 대위로 예편을 한다.

그리고 나서 들어간 곳이 일신제강.

마침 그곳에는 정훈장교출신 박희승이가 그의 입사지원서를 받게되는 데,

한 번 맺는 동기는 영원한 동기여서, 땅짚고 헤엄치기하는 것처럼 하나도 힘 안들이

일신제강으로 입성을 하게된다.

후에 동국제강으로 이름이 바뀐 그곳에서 19년간 장기근속을 하다가

사회로 복귀하여

부인과 1남 2녀를 두고 지금 분당 서현동에서 살고있다.

 

 

(018 -255 -2658)

'후보생시절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정순 후보생 가라사대; 무슨 소린고 하니  (0) 2023.02.19
동기생회-초심으로 돌아가자  (0) 2009.08.02
1973 - 7월  (0) 2007.03.10
1973 - 6월  (0) 2007.03.10
1973 - 5월  (0) 2007.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