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쌓은 돌탑

절개 절개 수절개

강정순 2007. 1. 19. 09:25

 

 

 

 

                      절개 절개 수절개

 

 

 

 

            원앙 같은 그리움을 학鶴처럼 살다간 김형金兄이
          마지막 보는 푸른 하늘을 베고 누울 적도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는 시집詩集을 베고 누워
          그들 사랑 영원을 맹세하더랍니다

          그녀의 마음에는 김형金兄이 살아
          이 눈에도 저 눈에도 김형金兄이 살아
          이 귀에도 저 귀에도 김형金兄이 살아
          원앙같이 학鶴처럼 살더랍니다

          김형金兄이 가고 난 금자金字 푸른 하늘 아래
          사랑 사랑 그들 사랑을 묻을 적에 시집詩集도 묻어
          망령인 듯 망령인 듯 사십구재四十九齋날
          아내의 잔 잡아 술 권하는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던
          그들 사랑 반쪽은 내 사랑이 되어
          원앙같이 학鶴처럼 살 것입니다
          원앙같이 학鶴처럼 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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