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쌓은 돌탑

세존世尊 말씀이

강정순 2007. 1. 16. 17:46

                      

 

 

 

                  세존世尊 말씀이

 

 

 

나는 아직 젊은 청년으로 머리는 검고 청춘의 즐거움으로 가득차 있었다. 내 앞에는 영화로운 임금의 자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영원한 진리를 찾아 부모와 아내가 눈물로 만류하는 것을 뿌리치고 인생의 봄을 등졌던 것이다. 나는 왕궁王宮을 빠져 나와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은 후 출가 사문沙門의 길을 떠났었다.

그러더이다 살아가는 것도 아픈 매듭이려니
풀지 말라 풀지 말라 하더이다

삼계三界란 우물 긷는 도르래 같아서 억겁 동안 오고 간 일 셀 수 없으니
마땅히 자기를 등불로 삼아 진리를 등불로 삼을 것이요
다른 것은 등불로 삼지 말라 하더이다
이 곧 내 몸이며 그대의 전신前身이다
저 심연에 피인 골짜기의 풀은 모습 그대로가 그대로 아닌가
사랑하는 사람을 짓는 것도 미워하는 사람을 짓는 것도
다 괴로운 일이거니 짓지 말라 짓지 말라 하더이다

생각이 안에 있으면 빛이 겉에 나타나는 것이거니
자기에게 귀의하고 진리에 귀의할 일이요
다른 것에 귀의하지 말라 하더이다

 

 

                   

 

 

'내 마음에 쌓은 돌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자승  (0) 2007.01.19
절개 절개 수절개  (0) 2007.01.19
당신에게 한림翰林이에게 봉구에게  (0) 2007.01.16
수색水色에서  (0) 2007.01.16
언약言約을 꿰어  (0) 2007.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