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쌓은 돌탑

낙산에 와서

강정순 2006. 11. 22. 07:48

 

            낙산에 와서

 

 

   
         온갖 것 다 버린 듯이 낙산에 와서 보면 
         요즈음 나도 소년을 닮는지
         목젖 울리는 소리 가슴 떨린 이별도 멀지 않아
         눈시울 붉어 가는 일들 
         아깝지 않다 

         더불어 함께 하지 못한 세상도 탓하지 않을 것이
         씻을 수 없는 일들
         그래 파도에 씻어내면 씻어져 갈 흔적들 
         오늘은 파도로 씻자
         씻어도 씻을 수 없는 일들은 아직도 남아
         그리움만 점점이 떠오르는
         짠한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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