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쌓은 돌탑
남의 집 추녀 밑에서
번개가 치네 무서운가 하나도 안 무섭소 이녁은 지은 죄가 있어 무섭겠소 죄도 어지간해야 무서운 줄 알지 지은 죄가 하도 크면 이판사판 무서운 줄도 모른다네 임자가 그런 모양이시 남의 집 추녀 밑에서 비를 피해 섰는데 도란도란 말소리가 빗소리에 겹쳐 길가로 흩어지며 한강으로 흘러든다 번개가 치네 무거운가 아니 하나도 안 무겁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