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2

[중국동북기행] 2004 장백산에서 본 천지

9월 17일. 금요일을 이들은 星期 5라고 부른다. 기온은 23도. 多雲小有降雨라는 예보이니 270km 너머 장백산으로 가는 마음이 바쁘다. 延吉의 거리가 밝아진다. 12시 방향, 곧은 길이 드러난다. 남대문에서 시청 쪽을 바라보는 듯한 곳. 편도 3차선 도로의 한 라인은 자전거 도로다. 7시 10분. 버스가 출발한다. 도로 양쪽은 버드나무다. 한 시간후 明月湖를 지난다. 사람 손이 만들어낸 인공 댐이다. 長征을 이뤄낸 민족이 漢族이다. 그러나 間道의 쌀 농사는 우리 민족이 이뤄낸 결과다. 漢族들은 콩과 옥수수 중심의 밭농사다. 조선족만이 논농사를 짓는다. 그 벼가 지금 누렇다. 10시 반, 장백산 72km를 앞두고 길은 二道와 三道로 갈린다. 여기서부터 삼림지대다. 가을이 짧아서 단풍도 곱다. 이도白河..

중국 문화기행 2006.03.31

[중국동북기행] 2004 두만강 이도백하

龍井으로 가는 날. 비가 내린다. 여행속 비는 또 다른 낭만이다. 스위스에서 디종으로 가던 길에서 이런 비를 만났다. 지금처럼 한가로운 길이었다. 도로는 곧다. 차량도 없다. 좌우 森林은 가을준비로 바쁘다. 젖은 것이 어찌 길만이랴. 마음도 이미 촉촉하다. 여행은 사람을 로맨틱하게 만드는 연금술사다. 강을 건넌다. 실개천인가 하였더니 해란강이란다 대성중학교 교정 비암산은 건너편 들녘가운데 작은 언덕이다. 一松亭은 그 중간쯤. 이곳은 조국을 떠나 외로운 투쟁을 하던 [선구자]들의 발자취가 가득하다. [土地]속 무대도 이곳이다. 죽어서야 그 이름이 드러나는 윤동주는 또 어떤가. 이 곳만큼 근대사에서 크게 자림매김하고 있는 곳도 드물다. 대성중학교로 들어섰다. 2층으로 오르자 史料에 사진 그리고 도표를 짚어가..

중국 문화기행 2006.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