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14일(월) 홍콩으로 가는 CPA 항공기를 탔다.
Business Class에 앉아 Salad와 Appetizer
그리고 Seafood로 차려진 Main course를 즐기며
3시간 50분만에 Hong Kong에 도착할 때만해도
신세계를 향해 가는 Pilgrim과 같은 기분이었다.
그 정도의 비행이면 세계여행...괜찮은 일이다.
더구나 흐느적거리는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로 간다는 것은 감출 수 없는 흥분이다.
그런데 Hong Kong에서 4,598Miles 너머
Australia를 향해 가는 9시간 40분간의 탑승은
사람을 적당히 지치게 만드는 마술사와도 같다.
마술에 빠져들면 이내 취하고 만다.
우리는 총 13시간 30분간 9,422km의 항로 너머
Australia라는 다른 極지대로 들어섰다.
Melbourne 공항 건너에는
이 땅의 원주민이었던 애버리지니들이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우리는 Melbourne 공항 건너
AVIS Rental Car회사에서 출차를 기다렸다.
Toyota 차를 타고 878km 너머 Sydney로 가는 길.
우리는 Australia 국기가 나부끼는
Euroa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하여 식빵을 샀다.
딸기 쨈도 샀다. 진하기로는 이만한 우유도 없다.
높낮이를 구분하지 않는 집들은
한가로운 정원을 끼고 그 속에 소리도 고운 새들을 품어 안았다.
소슬한 바람은 이제 이곳이 여름의 끝자락임을 일러준다.
우리는 가디건을 꺼내 입었다.
드믄하게 거리의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은 카터에 일용식품을 담아 천천히 보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노인들의 여유로움이 눈부시고,
그래 은퇴 후 이런 곳이면 좋겠다…는 부러움도
그곳에 내려놓고 다시 Sydney로 가는 길.
평면적인 도로는 때때로 구릉과 벌판을
동시에 보여주며 그 속에 소와 양들을 키워내고 있었다.
그 넉넉함. 그 평온함. 그 광활함은
자연이 주는 신의 축복이다.
지하 Tunnel을 지나기 몇 차례.
야경 속에 Harbour 다리와 Sydney Opera House가 드러났다.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은 그 아래 무릎을 꿇고,
사람들은 경외로움이 주는 환상 속으로 빠져 들어가,
사진을 찍는 것까지도 잊게 만 들었다...
그래 저것이 Opera House다.....
Central Station의 철로가 바라보이는 BRODWAY지역의
한 Backpacker풍의 [The Gladstone Hotel]에서
Australia의 첫 밤을 보냈는데,
이곳은 배낭여행족들을 위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세탁기와 취사기구.
층 다른 침상에는 베개커버와 시트
그리고 타월이 제각기 놓여있었다.
이런 20$짜리 다인방(Dormitory)은
인도북부여행에서는 꿈도 못 꿀 일이다.
깨끗한 시트 한 장을 지니고 다니던 유럽인을 보는 것은
인도여행에서 흔한 일이다.
짧게 그런 대비가 스쳐 지나갔다.
수요일.
Opera House 속에 있는 여러 극장과 연주회장
그리고 공연장의 포스터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바다에 연한 이곳의 명물 Sydney Harbour Bridge를 건너
북부 주거지를 둘러보았다.
그림 같은 집들은 강을 향해
조용한 전원도시 風으로 들어서 있었다.
도시 자체가 정원이라 이름하여도 좋을 곳.
우리는 도심에 위치한 Hyde Park로 가서
아주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청동과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아치벌드 분수는
一次대전 때의 프랑스와
Australia연맹을 기념하기 위한 걸작품이라고 한다.
낮 시간, [하늘 땅 분식]이라는 한인식당으로 갔다.
비빔밥과 된장찌개등 우리 식의 음식을 마련해 놓고
9$씩을 받고 있었다.
Working Holiday Visa를 가지고 들어온 종업원들은
시간당 8$씩에 일을 하고 있었다.
한인식당에서 일을 하고 한인들과 생활을 하면
그 영어 어떻게 배울 것인가.
China Town 거리에 있는 한 슈퍼에는
18년전에 서울에서 들어온 60대 초반 부부가
운영하는 잡화점이 있다.
딸 "쌔라 조"가 소화기내과 전문의로써 당당하게 성공해낸
이야기를 소설 읽듯 들어봤다.
이제 Sydney를 벗어나 Wollonggong - Kiama를 거쳐
169km너머 Nowra로 가는 길.
이슬비가 내리는가 하면 바람도 잠시,
어둑해지기 전에 경사진 목초지대를 지나면서
BANGALEE Motel을 찾아들었다.
75$이라는 주중가격이 마음에 들었다.
더욱 좋은 것은
한 면 가득한 유리창너머 초지를 볼 수 있다는 일이다.
실내는 모든 것이 다 잘 갖추어져 있었다.
우리는 대나무바구니에 담겨있는 홍차를 끓여냈다.
빗소리에 눈뜨는 아침. 목요일이다.
New South Wales에서 Victoria州로 내려가는
길은 해안도로와 국립공원을 여러 차례 지나가는 곳이다.
우리는 한 목장입구에서 소 떼를 사진에 담았다.
Sydney에서 Phillip Island로 이어지는
1,031km의 도로를 달려와 밤 9시가 가까워진 시각,
차가운 해풍을 감싸안고 밤바다를 바라보며
남극으로부터 뭍으로 올라오는
Penguin들의 Parade를 즐거워했다.
Penguin들은 삼삼오오 파도에 쓸려와선
뒤뚱 뒤뚱 모래를 가로질러 가시덤풀속 굴로 들어간다.
우리는 Country Home Accommodation에서 하루를 보냈다.
이곳은 First Class답게
250$이 아깝지 않을 만큼 잘 치장된 실내 공간을 가지고 있었다.
금요일 아침 8시, 주인 Graeme Wells씨는
각종과일로 모듬 지어놓은 식탁에서 우리를 맞았다.
우리의 여행을 축도 하는 기도가 이어졌다.
그는 '삼익악기'와 관련해서 한국에도
다녀간 바 있는 사람이다.
우리는 100여km 너머 Melbourne을 가로질러
The Great Ocean Road로 이름지어진
해안도로를 따라 Port Campbell로 왔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드라이브 코스중의 하나다.
Geelong에서 호주제일의 서핑지역인
Torquay 까지의 21km는 줄자로 그은 듯 곧게 뻗은 직선도로다.
Anglesea - Lorne - Apollo Bay 까지는
청정한 바다를 끼고 도는 해안도로.
길은 다시 산림이 울창한 Otway National Park를 접어들다간 잠시
바닷가에 머물고,
이어 구릉과 목초지로 둘러싸인 Lavers Hill을 지나서야
Loch Ard Gorge에 가 닿는다.
절벽과 소용돌이치는 바다. 바닷물에 침식된 암석덩어리는
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볼거리다.
이곳 Loch Ard Gorge는 1,800년대 말,
영국의 마지막 이민선이 새벽 짙은 안개로 난파를 한 후,
소녀와 한 명의 승무원만이 살아남은 곳이다.
곳곳에 비극적인 행로가 銘文으로 엮어있다.
Port Campbell의 [Great Ocean Road Moter Inn]에서
아침을 맞았다. 이슬비가 개인 이 아침,
이 집 개가 다가와 우리가 주는 식빵을 덥석 받아먹었다.
Ayers Rock으로 가던길에
Port Campbell Camping장에서 야영을 했었다.
그곳을 찾아갔다.
3년이라는 시간을 뛰어 넘어 비로 어제 일처럼 여겨졌다.
이슬에 젖은 텐트를 걷어내던 아침이 있었다…
[12인의 使徒]라고 불려지는 12 Apostles는
파리 떼의 영접을 피할 길이 없다.
해안절벽과 푸른 바다 속에 새겨진 기묘한 광경들은
호주 제일의 절경인데도 이곳에는 매점이 없다.
주차는 무료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호주를 호주답게 하는 정신이다.
오후 3시, Cumberland River에 있는 Holiday Park에서
버너를 지펴 라면도 끓였다.
유카리나무 위에 매달려 있는 야생 그대로의 코알라를 보는 행운도
우리 몫이 됐다.
Haines 거리
Melbourne은 내가 놓고 간 아쉬움이 남아 있는 곳이다.
나는 Haines 거리로 가서
여름과 겨울을 났던 Flat를 올려다보았다.
일요일어서 그런가. 이 아침 요동도 없다.
57번 Tram도 이 아침
30분 간격으로 이 거리를 지나간다.
57번 Tram
나는 오랫동안 기다려 Tram을 사진에 담았다. 손을 흔들자,
승무원이 웃어주었다. 2002년 2월 1일 Ayers Rock에서 가져다
놓은 파편을 찾아 Royal Park로 갔다.
창가에서 볕바라기를 하던
넝쿨도 못가에 옮겨 심어 놓고 왔었다. 가서 보니 찾을 수가 없었다.
Bourke Street로 갔다.
ACTH Management의 9층은 7주간
Intensive Course를 다닌 곳이다.
그곳을 떠나는 날,
Pattaya가 사주던 중국 식당은 여전히 성업 중이었다.
대형마트 Safe Way의 장바구니는 내 손때가 남아 있다.
Yarra River에 연해 있는 [Crown Hotel]
가로변 불꽃처럼 열광하던 시절이 있었다.
2 rooms의 Park Squire Moter Inn
[Park Squire Moter Inn]을 나왔다.
150$에 가스시설까지 갖춰져 있으니 이 정도면 실한 값이다.
유서 깊은 Melbourne Uni로 갔다.
Adelaide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우리 風의 여자는 상하이에서
다시 갈려가는 도시로 내일 돌아 간다고 했다.
내륙으로의 중국여행 경험이 그녀와 이야깃거리가 됐다.
南京 너머 이백 묘가 있다.
바닥에다 李白이라 써 보이자 그냥 알아차렸다.
그 이튿날 출국장에서 다시 만나 한 번 더 Say Goodbye를 해주었다.
고풍스러운 "Public Baths"를 지나면 Victoria Market이다.
이곳에는 우리 물건을 취급하는 [City Mart]가 있다.
Royal Botanic Garden도 빼 놓을 수가 없다.
평온함은 St. Patrick's 성당이 으뜸이다.
Fizroy Garden에 가면 복원되어 있는 Cook선장의 생가가 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였더니 또렷한 우리말로 이런다.
공짜여요, 보고 가세요.
그는 한국어로 인쇄되어 있는 팜플렛을 내주었다.
상부지향만이 선진국이 아니다.
제3국에 대한 배려가 선진사회다.
새벽같이 떠나야 하는 출국. 공항에서 밤을 보냈다.
그런데 Hong Kong에서 서울로 연결이 바로 되지 않는다고 한다.
Panda Hotel에다 숙소를 마련해 놓았다며
항공사측에서 10$짜리 Meal권을 내준다.
홍콩 발은 10시.
그러면 인천공항은 1시 30분 도착이다.
50층의 아파트로 숲을 이룬 Hong Kong을 다시 보게 생겼다.
오히려 기분 좋은 차질이다.
11시20분, Melbourne공항을 떠나며 나는 다음을 기약했다.
대륙을 내려다보며 시계를 보니
2002년 2월 1일로 시간이 멈춰 있었다.
2.15(Tue) Via M31, to Sydney : stay The Gladstone H'tl(9319-5025)
2.16(Wed) Sydney -to Berry: stay Bangalee Motel (02 4464 1305)
2.17(Thu) Nowra -Phillip Island: stay First Class B&B (018 329 284)
2.18(Fri) Phillip Island-Geelong-Port Campbell: stay
(Great Ocean Road Moter Inn (03 5598 6522)
2.19(Sat) Via Great Ocean Road- Melbourne City:
Stay Park Squire Moter Inn
(1800 801 370)
2.20(Sun) Down Town Sightseeing: reached Mel-Airport,
stay AVIS parking area
2.21(Mon) 05:00 return car & key
(2005.2.1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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