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동유럽배낭여행] Wein 2005- 벨베데레 궁

강정순 2006. 3. 30. 21:56

1년 전부터 시작한 배낭여행이

12월에 가서야 끝난다는

당찬 낭자 가 왔다.
함께 18번 트램을 탔다.

사람들은 Belvedere궁전만 보고

정원을 지나친다.
장의자에 앉아

시내를 내려다보는 넉넉함.
한가로움이 주는

無色無臭無想 無念이 여행의 백미다.
여행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진실로 여행이

여행다워지기 위해서는 혼자여야 한다.
그래야 명상이 가능하다.

여기에 적당히

외로움까지 곁들여졌을 때가

여행의 진수다.

 

 

벨베데레 장인匠人은

특히 미감이 뛰어났던 모양이다.

투르크족을 물리친 

유진 왕자의 妃를 연모하여서인가.
下宮을 바라보는 barroco식 피사드앞에는

반인반수상半人半獸像이 있는 데,

상반신은 여인이고

하체는 사자상에 독수리 날개다.
그런데 여인의 가슴이 너무나 사실적이다.

손때는 그 곳에만 묻어 있다.
이 사람 저 사람 손을 타서인가.

아주 팽팽하다.

나는 지금까지

그런 가슴을 본적이 없다.

 

몸을 가리기 알맞은 나무숲들은

일일이

자로 재단을 하여 가꾼 것이어서 

너도나도 사진에 담아간다.

 

 

정원사가 왕실의 처녀와 입맞춤하기 좋은 곳.

이곳에 장의자가 놓여 있다.
조경수에 가려져있어

觀淫症이 없는 나에게도

좋은 눈요깃거리가 되어주었다.

 

남향의 벨베데레궁

 

혼자여서 더욱 참을 수 없는 것이

소변이다.

나는 곳마다 무료화장실을 찾아내

전수를 해주었다.

Belvedere궁전은 상궁 오른쪽

어린이 놀이터에 화장실이 있다.
어린이는 나라의 미래다.
그곳에 가면

제대로 된 화장지가 놓여있다.

북향의 벨베데레궁


Schonbrunn궁은 정문 왼쪽 화장실이 유료다.

본관 좌측 박물관 으로 들어가야 

무료다.
그런데 정원이라는 것이

몸을 가리기 너무 알맞아

크게 걱정은 안하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