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

2024 스톡홀름, 조성태와의 짧은 만남 긴 이별

강정순 2024. 4. 5. 04:02

 

스웨덴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멀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가기만 하달까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는

ABBA의 나라

그들의 노래는

내 청춘과 궤를 같이했다.

어디 그 뿐인가

Susanne Lundeng의 기타를 타고

Jeg Ser Deg Sote Lam

예이 세르 데이 서테람

당신 곁의 소중한 사람'으로 다가온다

 

스웨덴은 볼보의 나라다

안전함의 대명사가 VOLVO다

 

내셔널 뮤지움 전시물

 

그런데 스웨덴이 디자인의 강국인 것을

간과하기 쉽다.

 

아니 스웨덴은 왕국이다.

Kingdom of Sweden이 그것인데

 

주 스웨덴 한국대사관

남한과 북한 모두 수교를 맺고 있다.

 

 

 

 

아르헨티나 가기만큼 먼 

그런 나라로 가는 항공권을 예매한 것은

지난해 11월이었다.

그런 뒤 12월에

차마고도 호도협 트래킹 팀을 이끌었고

지난 2월에 달리 팀을 짜서

다시 다녀왔고

한 달 전에는

인도로 길라잡이를 하는 바람에

에어 프랑스를 타는 그때까지도

이 여행에 대한 밑그림이 없었다.

여행이랄 것도 없다

어쩌면

한 번뿐일지도 모를 조성태와의

만남을 위해

스웨덴 아르란다 공항으로

겁없이 들어왔다.

 

 

 

50년을 넘긴 동기생친구를 만나기 위해

나는 여기까지 왔고

그는 숙소앞까지 차를 가지고 나왔다

순간

마른 눈물이 18년이라는 골을 메웠다

 

 

 

우리는 73년에

지금은 학사장교로 불리는

공군사관후보생 67기로 만났고

 

Ullna (울나) Golf & Country Club"

 

이 두 사람은

그해 같은 대학을 졸업하고

입학하는 사이로 만났으니

부부간에 이런 인연도 흔치 않다

 

 

 

남아 있는 날들이 많지 않은 것은

우리가 여기서

노르웨이로 떠나야 한다는 것

그뿐이 아니라

앞으로 얼마나 더 볼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는 우리 부부를 위한 일정을

기막히게 짜 두고

 

 

 

스웨덴 생활 40년의 결정체

반듯한 집에 우리를 들게 하여

반듯하게 살아가고 있는

며늘아기의 손에 차려낸

우리가 꿈꾸는 가정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라는

가족보다 소중한 가치는

이 세상에 없다는

다과의 접시를 내 놓았다.

 

 

 

그가 아니었다면

여기를 놓치고 지나갔을 곳이다

그의 引導인도로

스톡홀름이 훨씬 가까이 보였다

세상에 !

그는 하루 앞서 우리가 머물 숙소를

사전답사 하는 섬세함을 보였다.

나도 그렇지만 A형은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오슬로에 머물고 있을 때

이 부부가 결혼 49주년을 맞이한다.

왕실 혼례가 이루어지는

이런 곳에서 결혼식은 하지 않았고

 

 

 

 

죽어 이곳에서

장례미사를 드리지는 않겠으나

오늘

조성태와 짧은 만남 긴 이별을

행복하게

맞이하고

보냈다

 

 

 

서울시각 4.5(금) 04:02

스톡홀름 4.4(목)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