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라에서 파테부르 시크리까지는 40km가 넘는다
릭샤 꾼이 1천 루피에 가겠노라, 라고
응해주었으나 택시로 2천 루피.
그랬더니 그는 Ganpati Resort 의 뷔페식당까지
연결 연결 최선을 다해주었다
악바르 황제의 황실로 기능한 지는 불과 14년에 불과한 곳이다.
그럼에도 이곳으로 온 것은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다
악바르 황제가 통치하던 시기
1571년에서 85년 사이 잠시
무갈왕조의 수도였던 곳이다
악바르에게는 아들이 없었다.
그런 그가 수피교 성자를 만나기 위해
시크리를 방문한다
성자는 무갈왕조의 후계자가 태어날 것을
예언한다
예언이 실현되자 악바르는 이곳으로
수도를 옮긴다
이런 스토리로 해서 Jodhabai's Palace 에서 오래 머물렀다
이번에 와서 보니 주변 경관이나 부대 시설의
변화는 없어 보였다.
왕복 30루피에 ADA 셔틀버스를 탄다
입장료는 600루피
금요일이어서 10루피의
ADA 기금을 면제받았다.
그래봐야 韓貨 200원이다.
이번에 회랑 깊숙이 둘러보니 규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커 보였다.
다시 올 것 같지않은 기분도 한몫했으리라
우리는 여기서 세 시간을 보냈다.
이달 3월 5일 개통을 했다는 Agra Metro.
아그라 Fort와 타지마할까지 20루피에 간다.
아직은 공사 현장의 냄새가
진하게 배어있다.
타지마할 서문에서 걸어도 봤고
100루피에 오토릭샤를 탔으나
점점 릭샤 꾼들의 업종전환은
필요해 보인다.
아르주망 비누 베굼이라는 이름을 가진
뭄타즈마할이 죽은 지
6개월부터 짓기 시작한 靈墓는
인류가 보편적으로 감동할 수 있는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우리는 6시 30분
첫 타임으로 들어와
일생 처음 보는
사람들의 표정을 망연히
쳐다보는 것으로도
타지마할에 3시간을 보냈다
22년이 걸렸다거나
페르시아양식과 초기 무굴 시대 건축물의 조합이라는 설명은 사족에 불과하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들이
여기에 와
샤자한과
뭄타즈마할의 지고지순한
러브스토리를 들으며
그래 우리에게도 한때
그런 시절이 있었지
그들 젊은 사랑을 추억하는 것으로도
타지마할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아들로부터 황위를
찬탈당한 채
아그라 城에 유폐되어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
샤자한의 최후 때문에
아그라 城의 지금 이 자리가
언제 와 봐도 각별하다
해질 녁 아그라 城에 와서 보면 야무나 江 건너편에
부인의 영묘가 지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으로 밖에
어쩔 수가 없는 이의 비통함이
절절히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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