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 실크로드

별것 아닌 걸음걸이 호도협 하이킹

강정순 2023. 12. 31. 11:15

 

 

리지앙에서 출발한 버스는 저 다리를 지나

어느 한곳에서 멈추어 서준다

그러면 차들이 기다리며

20위안씩에 산간 마을 길을 따라 나시객잔까지 올라간다

 

12.24 11:35

 

여기서부터 소위 28 밴드라 불리는 길로 들어선다

고개까지 가는 말이 기다리고 서 있는데

300위안

타지 않고도

쉬엄쉬엄 걸어 오를 수 있어서

 

 

 

3시간 정도면 충분히 차마객잔에 이를 수 있다

 

 

 

씨발 한국 사람

얼마나 눈에 거슬렀으면 이렇게 대응했을까

호도협트래킹 선상의 모든 숙박업소와 식당을 점령한 채

먹여 살리다시피 하면서도

씨발 한국 사람' 이란 소리를 들을 만큼

도를 넘는 낙서투성이는

나도 싫다

 

 

12.24 16:17

 

출발한 지 5시간이면 中途客棧에 이른다.

여기서 하룻밤은 3성급 호텔 가격이다.

2인실에 200위안

침상에 전기담요가 깔려있어 시리지 않았다

 

12.25 10:15

 

이제 오르내림이 별로 없이

산허리를 길게 돌아간다

 

12.25 10:16

 

단단히 챙겨입는다고 내의를 입었다면

낭패를 볼 수 있을 겨울 날씨다

 

12.25 10:29

 

이번에도 이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봤다.

노회老獪한 산도 늙고

나도 免費입장을 하는 나이가 되어 왔다

 

12.25 10:34

 

관음폭觀音瀑을 지난 곳에

 

12.25 10:35

 

찻집에서 커피 물을 끓이고 있었다

여기서부터 잠시 오르막길이다

 

12.25 10:59

 

하바설산의 허리께를 걷고 있으나

해돋이에 드러나서 그렇지

사진은 설산이 아니다

 

12.25 11:25

 

한 시간 반이나 걸었을까

한눈에 티나 게스트하우스가 드러난다

여기서 쌀국수 20元

고기 덧밥은 25元이다

 

12.25 12:25

 

리지앙으로 가는 버스 출발은 오후 3시 30분이다

남아 있는 시간을 계산하며

이 다리를 건너 신작로를 따라

 

12.25 12:57

 

한 시간 정도 걸어봤다

 

12.25 13:22

 

여기까지 와서

티나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간다

그러면 리지앙으로 가는 버스 타기 알맞은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