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여행

악명높은 바르셀로나의 소매치기

강정순 2019. 12. 4. 05:52

 

스페인의 기차역이나 관광지 혹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번화가는

소매치기의 주 무대다.

바르셀로나의 소매치기는 인터넷을 후끈하게 달굴 정도다.

식당에 가서 테이블 위에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시간을 보내는 우리지만

스페인에서는 어림없는 소리다

장거리 버스 이동간 가방을 잃어버렸다는 경험담은 수도 없고

오토바이 날치기는 그들에게는 무용담이겠으나

당해본 사람은 여행 그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진다

아시안 여행자 중에서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서

먹이사슬의 정점으로 가는

그 중심에 한국 사람이 자리한다.

 

 

 

한국여행자들은 현금을 선호한다

그래서 타킷이 된다

타킷이 되지 않으려면

현금과 여권은 체온이 느껴지는 곳에 두어야 한다

내 몸에 떠난 여권이나 현금은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일을 당했다면

포기해야 한다

 

두 사람이 여행 중 앞가방을 맡기고 화장실을 간 사이

누군가

배낭 하나 쥐어 채서 달아나면

곧장 일어서서 잡겠다고 달려가는 것이 사람의 본능이다

그러는 사이

다른 일행이 나머지 짐들을 들고 사라진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린다고 보면 된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현금과 여권은 몸속에 지녀야 한다

이 여행이 끝나야 이 긴장도 풀릴 것이다

 

 

 

바르셀로나에 와서 스페인 광장을 지나칠 여행자는 없다

 

 

 

 

여행사상품을 통해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모로코 1011일간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사진을 남기는 이곳,

개선문

 

 

 

130년 동안 건축이 이어지고 있는 곳까지를

걸어서 돌아 보고 있는데

하루 2시간이 적장하게 여겨진다

 

 

 

 

바르셀로나에서 놓칠 수 없다고 보는 곳

가우디의 발자취

 

 

13C에 짓기 시작한 대성당 Catedral  

 

 

성당과 미술관 그리고 박물관 구경이

유럽여행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여행자들은 무리지어 다니는 동선이 일정하다

페르피낭에서 4일간 머무는 동안

한 사람도 볼수 없었던 한국 사람들을

무시로 볼 수 있는 곳이 바르셀로나다

 

 

 

 

스페인에서 발견된 인류 화석은

유럽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사람의 흔적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약 35천 년 전에는 크로마뇽인과 유사한 현생 인류가

피레네 산맥을 넘어 이베리아 반도에 거주하기 시작했지요

고대 시기에는 로마문화권에 살다가

베르베르족과 아랍인들로 이루어진 무어인 군대가

이베리아 반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다가 스페인의 역사에서 1492년은

여러 가지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라나다 왕국이 함락되면서 스페인 왕국이 세워진 해이기도 하고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로 첫 항해를 한 해이기도 합니다

 

 

 

 

 

16세기에서 17세기 중반까지 150년간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이자 가장 넓은 해외 영토를 갖는 세계 제국이 되었지요

스페인의 아메리카 식민지는 캘리포니아에서 파타고니아에 이르렀습니다

이 시기 회화, 건축과 같은 문화가 발전하고,

문학과 철학이 융성한 시기를 겪는 것도 잠시

 

 

 

 

 

카탈루나지방의 권리를 주장하다 숨져간 이들을 기리는 추모탑(1713-1714)

 

 

 

스페인과 미국의 전쟁과 스페인 내전을 거쳐

최근에는 군부독재체제를 37년간이나 유지했었습니다

 

 

그런가

인구 200만에 이르는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가 평면적인 도시인데다

인도와 차도 구분이 명확해서

굳이 35유로를 내고 시내투어를 하지 않더라고

자건거를 타고 일주가 가능하다

하루 종일 빌리는데 5유로

 

 

 

 

기부금이라는 미명하에 5유로를 내고 들어가는 성당

영혼을 저당 잡힌 중세 사람들을 기억한다

 

 

 

1882년에 착공한 싸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천주교 신자들이 내는 헌금은

바티칸으로 들어 간다

카톨릭의 정점이 바티칸이다

 

 

 

 

신이 세상의 문제들을 틀어쥐고 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믿는 유일신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여겼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 사람들은 신이 지배하는 세상사를 믿지 않는다

신의 임무는 끝났고

그 일을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교회 앞 마당 노점상은

회당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그 이상으로 가득하다

 

 

 

골목 안을 가득 채우고도 넘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

간구해보니

응답이 있었던가

 

 

 

 

 

다시 오마

그런 말을 남긴 채 승천한 후

2천년이 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되면서

 

 

 

 

신에 귀의치 아니하고

진리에 귀의하는 삶을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는

어둡고 무거운 회당으로 들어가

무릎 꿇지 않는다

 

 

 

내가 우주다

내가 세상의 전부다

 

 

 

이제 회당은

우리 삶의 중심이 아니고

사진속의 배경이 되어버렸다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

일생의 전부라 할수 있는 오늘이 행복하다면

그 외에 또 무엇을 간구하겠는가

그러니 물어 본다

오늘

행복했는가

 

 

 

 

12.3 (화) 10:00 바르셀로나  

서울시각 12.4 () 06:00

 

 

NOTE:

12월 3일(화) 바르셀로나
5도에서 12도에 이르는 날씨
구름이 끼어 쌀쌀했음

바르셀로나 Nord버스터미널 바로 앞에 있는
溫州面館(tel : 931 584 498 )
공기밥 1유로
칭따오맥주 작은 병 2,20유로
魚丸面(拉面) 6,50유로
새우볶음요리 6,80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