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여행

아비뇽의 일상속에 만난 생활사박물관

강정순 2019. 11. 23. 03:01

생활여행으로 시작하는 이 여행

일상이  여행이다

여행이 바로 생활일 때 갖게 되는 행복한 감정을 오늘 아비뇽에서 느껴봤다 

 

 

 

 

 

아비뇽 TGV역에서 가까운 이곳

거미줄처럼 엮인 외곽도로로 잘 연계되어선지

 

 

 

겨울철임에도

말소리

발소리가 간간이 들리는 이곳 4평 남짓한 공간이

우리의 아비뇽 세상이 됐다

 

 

 

 

24시간 프런트를 운영 할 만큼의 손님이 아니어선지

데스크는 비어있어서

데스크폰을 통해 지배인을 불러내야 한다.

우리도 그렇게 해 봐서

개를 데리고 들어선 이에게 데스크폰을 들어보여줬다

사전에 예약을 하고 이곳에서 4.50유로에 아침식사를 할수 있다

 

 

 

 

주방은 갖춰져 있지 않는 곳이다.

전자레인지에 의존해서 먹고 사는 데

다음 끼니의 샐러드와 샌드위치는 이렇게 창 밖에 내어 놓고 지냈다

 

 

 

4도에서 8도에 이르는 날씨.

다른 방 창문턱에도 우유가 나와 있다

구례농협 하나로 마트

783-3300

머무는 4일 동안 아무도 아는척해온 사람이 없었다.

한국인은 우리뿐인 모양이다

 

 

 

 

 

숙소의 끝자락

길을 건너면

 

 

 

 

전혀 될 곳 같지 않은 곳에

 

 

 

 

줄을 이어 들어가는 식당이  있다

하나 가격으로 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곳

되는 집은 뭔가 이유가 있다  

 

 

 

 

밖으로 나왔다

움직여야 시장기를 느낄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배고픈 줄도 모르니

어느 시간인 줄도 분간이 되지 않는다.

서울 같았으면 지금 저녁 식사 때

 

 

 

 

길을 건너기라도 할라치면

미리 차가 속도를 줄여 와서 멈춰서준다

먼저 가시라

손을 저어주면

아니 먼저,

그러면서 차안에서 손을 들어 보인다

 

 

 

 

처음 아비뇽TGV역에 내려

동서남북 사방을 가늠해 가면서

10번 버스를 탔었다

 

 

 

젊었더라면 자동차를 렌트했을 것이다

주유소에 종업원이 없다 해도 쩔쩔매지 않고

셀프로 기름도 넣어가며

이 여행을 해냈을 것이다

 

 

 

 

 

비가 오다 그치기를 거듭하여서라기 보단

공장지대가 없어서인지

숨쉬기가 편했다.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그 무엇이 여기에 있다

 

 

 

 

숙소로 돌아 오는 길

工房공방인가

하고 들어 가 봤다

 

 

 

표정이 재미있네

처음에는

골동품상인가,하고 들어와서

 

 

 

양해를 구해 봤다.

우리는 Sud Coree에서 왔습니다

투어리스트.

그러면서 엄지와 중지를 붙여 눈에다 대어 보였더니

그러시라,

하며 구경을 허락해 주었다

 

 

 

정리는 되어 있지 않았으나

 

 

 

 

 

 

 

여느 박물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생활사박물관 같은 곳

 

 

 

주인의 독특한 취향을 읽어가며

 

 

 

건물 밖에 놓인 것들을 들여다봤다.

 

 

 

 

주인은 자기 취미로 가업을 세운 사람이라 치더라도

그 그늘에 묻혀 사는 부인의 복잡한 표정을

읽어봤다

 

TER

 

지도 데이터
지도 데이터 ©2019 Google
 

 

 에서 찾아보는 내일의 행로

  12 Place Nicolas Saboly,
84000 Avignon, 프랑스

 

 

37.3 km. 51분
Gare d'Avignon Centre까지 도보
13분
– (, )
,
TER기차 Marseille-St-Charles행
오전 7:31오전 7:48 (17분, 1 정거장)
운행 업체: , SNCF
 
 
 
 
 
Gare d'Arles
10 Rue Jean Lebas, 13200 Arles, 프랑스까지 도보
– (, )
,
21분



10 Rue Jean Lebas,
13200 Arles, 프랑스
 

11.22(금) 19:00 아비뇽

서울시각 11.23(토) 03:00

 

 

 

 

NOTE:

아비뇽 내륙도시에 와서 며칠 머물다 보니
이 도시가 정감이 더해지고
차츰 외국에 와 있다는 실감을 하고 있음.
어느 볼거리를 찾아 나서지 않더라도
여유로운 시간이 주는 이 편안함
산책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했음

비는
오늘도 한 두차례 내렸음
 
아를로 들어와 있는데
부킹닷컴에서 이메일이 왔다
아비뇽의 숙소에 대해 평가를 해 달라는 것

-좋았던 점-
화장실이 깨끗했어요
가까이 까르프 마켓이 있어 좋았어요
숙소 바로 옆집 ACTION에서 취미용품을 아주 헐하게 팔고 있어
유익했어요
털실, 우리나라에 비해 25% 수준입니다

-아쉬웠던 점-
타월도 주지 않고 3유로에 사서 쓰라는 곳입니다
화장실 딸린 방은 6유로씩 더 내야한답니다
아니면 공용화장실에 공용사워장 이용하고 33유로
방문번호키 927807로 옆 방도 열립니다 (실수지만)
세면대, 한 뼘도 안돼요. 이렇게 좁은 건 첨 봅니다
방이 좁아 옷도 제대로 못 걸었네요. 벽에 붙여놓은 나무 옷걸리가 단지 4개뿐.
빨래, 할수도 없고 널 수도 없어요
공용주방이 없어 까르프의 샌드위치에 물리도록, 불편했어요.
전자레인지로는 부족.
셀프로 취사하고 다니는 분은 하루 이상 묵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