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면 장수길옆에 [동니께 또랑]이 있습니다. 小河川이라 할 이곳에도
지난 마지막 태풍 콩레이‘가 지나가고 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이 소하천을 통과합니다.
그 곳 나무다리 아래 언덕이 쓸려 내린 것은
마을주민을 통해 피해보고를 받아 아실 일입니다.
쓸려 내린 돌들이 쌓여 있는 곳.
60년생 은행나무가 우뚝한 장수길 54 옆의 [빨래터]가 그곳입니다.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에서 에코빌리지사업중 하나로 정비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에 짐작컨대 2~3톤은 되어 보이는 돌들이 흘러내려 쌓인 채
물길을 높여 놓았습니다.
이른바 둠벙이 조성된 것입니다.
피라미 떼들이 안식을 누리고 있는 모습은 멋진 구경거리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자연적으로 조성된 것을 좋아할 일만은 아닌 것이
다음 홍수 때는 이 물이 넘쳐 옆집을 깎고 말 일이라는 것입니다.
해서 정비는 필요한데
약간만 손본다면 훌륭한 자연 둠벙이 될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생태하천의 본보기로 복원이 가능할 것인지
현지를 한번 둘러 봐 주실 것을 제안합니다
[동니께 또랑] 이야기를 드린 김에 우리 군에서 설치한
“이곳은 상수도 보호지역으로.....”라는 안내판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동니께 또랑물은 섬진강의 母川입니다.
올 여름 7월에 설치한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뒷산 마루에 이르는 길 1.3km를
정비해 놓았습니다.
그 초입머리 느티나무가 몇 그루 서 있는 곳 그늘자리에
장의자를 두 개 설치해 놓았는데 눈에 거슬리게도 둘 다 돌 위에다
시멘트를 발라 고정해 놓았습니다.
기술적으로 그 방법밖에 달리 방법이 없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초입에서 100m 이상을 오르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꺾이는 부분에
흰색 밧줄을 두 줄 설치해 놓았습니다.
그 방향으로 내려가지 말라는 소리인데, 한쪽은 살아 있는 소나무에 묶어놓고
다른 쪽 밧줄은 말라 죽어 있는 3년생 밤나무에다 묶어 두었습니다.
작업구간의 중간쯤에 오르면
위쪽 [동니께 또랑]을 건너게끔 만들어 놓은 나무다리는
이번 9월의 지리산폭우 때 아예 유실되어 버렸습니다
우리 군에서 [삼거리갈림길]이라고 세워둔 산마루까지 가 본 주민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 목계단의 두 말뚝을 너무 약한 것으로 박아 놓았데“
송이 철에 뒷산을 올라갔다 와서 한 소리입니다.
삼거리 갈림길은 오르막으로 [삼밭재]에 이릅니다.
그곳에도 구례군 自然葬地방향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개설해서 목계단을 놓았는데
그곳에 비해 이곳의 말뚝 크기가 너무 차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사업장 모두 이번 여름철에 구례군에서 주관하지 않았던가요?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만 나의 제안은 다른데 있습니다
우리 군에서 [삼거리 갈림길]이라고 표기해 놓은 그 곳을
등산로 시작 안내판에다 “천황재”로 표기해 놓았습니다.
海州吳氏가 入村해 500년이 다 되어가는 集姓村마을 주민들이
대대손손 그곳을 “뒷재”라고 부르고, 쓰고 있는 그곳이
천황재로 표기되어 있다고 해서 별 일이 되겠습니까
옆 마을 뒷산에 그런 이름이 있으니 말입니다
구례군에서 천황재라 부르면 천황재가 되는 것입니다
평가단회의‘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업을 끝내는 자리에 유관 기관과 관계자들이 모여 사후평가를 하는 제도지요.
우리 郡에도 이런 제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등산로 작업에 마을 대표의 협조를 구했더라면 誤謬를 바로잡을 수
있었을 텐데 마을로서는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준공검사를 하는 자리에 마을대표가 동행할 기회를 주었다면
죽은 밤나무에다 동아줄을 매어놓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평가단에 직간접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마을대표가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봄이
爲民行政의 가늠자가 아닌가 싶어 드리는 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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