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관

좋구나 3월 10일 토요일

강정순 2015. 1. 25. 09:40

 

865번 지방도로를 따라 연곡사로 들어가다 보면

 [신촌마을]이라는 표지석 그 안쪽에

이런 마을이 있다.

100여년전 우리 마을로 시집을 온 [신촌댁]의 친정마을이 이 즈음인데

Google earth를 통해 보면 해발 550고지의 마을이다.

건너편에 있는 마을은 [농평]으로 분교가 하나 있다.

 

 

토끼가 발을 맞춘다고나 할까. 산비탈에다 고사리밭을 만들고

천수답에다 녹차를 재배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이 달라진 풍속도다.

 

북인도 라다크지방에 가면 이런 풍경을 볼수가 있다.

사람도 살지 않는 외진곳에 함석으로 얼기설기 엮은 헛간에

 염소 한마리가 매어져 인기척이 나자 아는 체를 해댔다.

그대로 지나칠 수가 없지,

새풀을 뜯어 놓아주었다.  

 

45도 이상가는 경사지에는 수령을 짐작할 수 없는 고로쇠나무 군락지대로

 

이제 끝물에 해당한다. 고목에서 나온 물이라 달착지근한데 주인은 아예 이런다.

- 우리꺼니까 맘껏 마시세요

모과나무를 캐 옮기는 작업인부들이 어찌 고로쇠나무 저 물을 그냥 지나치겠는가.

차라리 통큰 선심이 옳다.

한나무와 다른나무의 가지가 서로 붙어 하나를 이루는 것을 연리지連理枝라고 한다.

 모과나무 두 가지가 하나로 붙어 자라는 것은 同氣間의 우애를 이름인가.                    

아직은 이른 봄볕에 덜 녹은 얼음덩이 위에 놓인 것은

 고혈압 동맥경화에 쓰였던 '단풍마'다.

 

오늘 하루 관절에 좋다는 우슬뿌리(쇠무릎뿌리)까지 덤으로 얻었으니

좋구나, 3월 1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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