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 장수권역

효장수권역 개발회의 스케치 12.24

강정순 2015. 1. 22. 09:36

지리산 효 장수권역개발 추진위원회 정기회의를 열었습니다.

12월 23일.

이 회의는 12월 19일로 지정, 안내하였으나 김형구위원, 이종인위원, 박외식위원, 이정훈위원등이 불참,

그 날 회의를 간담회로 변경한 바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회의는 12월 19일 하고자 했던 회의내용 그대로입니다.

목감기를 앓고 있는 김형구위원을 제외하고 모두 모이는 데 20분이 걸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호주 뉴질랜드에서 가이드가 지정한 한인상가에서 구입한 50만 원짜리 이불이야기,

12개월 복용 혈관청소제가 100만원에 이른다는 소리를 주고받으며 따뜻한 메밀차 한 잔도 곁들이는

시간이 됐습니다.

건물이 들어서고난 뒤 몇 달이 지났습니다. 사무공간을 꾸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으나

여전히 어설픈 회의실공간에서 이번 회의도 이어갑니다.

잘 꾸몄다고 해서, 제대로 사무실을 갖췄다고 해서 성과가 나타난단 법은 없습니다.

천막을 치고서도 의지를 관철해 낸 사람도 있습니다.

 

 

사무장이 있는 경우 開議는 사무장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를 테면 이렇습니다.

“오늘 불참 위원은 누구누구이고 지금 참석하신 위원이 몇 명으로 성원이 되었으므로

 몇 월 정기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추진위원장의 인사말씀이 있겠습니다.“

형식이 본질을 낳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의례적인 圖式에서 벗어난 권역이 효 장수권역입니다.

“한 해 동안 권역업무에 뜻을 같이 해준 위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흐름을 같이 해 준 사무장의 노고에 대해서도 감사를 드린다.“

그러면서 사무장으로부터 월별로 굵직한 한해 일거리를 발표하게 했습니다.

   2월은 권역운영방안에 대해 논의를 하였고요

   3월은....

그런 다음 사무장이 관리하고 있는 권역비에 대해 결산을 듣습니다.

    -오희수 위원 병문안에 얼마

    -이정훈위원 병문안

    -농업박람회 참관

이런 발표가 유인물로 제시되어야 하지 않는가, 라는 지적이 뒤 따랐습니다.

표현은 완곡했습니다.

 

권역에서 추진해야 할 향후진행과제에 대해서는 11월에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지자체와 체결할 협약서도 현실에 맞게 제정해야하고

주민자체규약도 제정해야 합니다.

누군가는

- 권역시설의 이용계획 수립

- 시설 이용료의 결정

- 수익금의 분배을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결정

- 시설의 개보수 필요성 제기

- 수익금의 권역발전운영기금으로의 출연

- 보수 및 유지관리 기금의 적립등에 대해서 成案을 해야합니다.

“효장수권역운영계획서” 수립의 건은 이미 사무장에게 과제부여를 했다는 것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2015.12월 이후

- 권역에서 무엇을 가지고 어떤 일을 하지?

- 누가 운영하지?

에 대해 밑그림이 그려져야 할 것임을 말씀드렸습니다.

 

 

9명의 추진위원들이 해 낼 것 같았으면 벌써 됐을 것입니다.

위원장도 한계가 있는 사람입니다.

과제를 발굴하는 사무장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과제를 찾아내서 추진위원들에게 부여하고 숙의하여 답안을 도출해내는 일 말입니다.

리더에게 필요한 자질 가운데 하나가 선행성입니다.

리더와 함께 가는 참모는 그보다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힘이 미치지 못하면 도움을 청하면 됩니다.

그런 점에서 효장수권역에서는 ‘인포마스터’라는 좋은 소프트웨어사업체를 두고 있습니다.

용역업체를 통해서든, 추진위원을 통해서든 아니면 타권역 현장답사를 통해서든

해내지 못할 일이 있겠습니까.

의지와 자세가 문제일 것입니다.

 

 

이번에 분명하게 선을 그은 점 하나가 인포마스터에 대한 것입니다.

- 소프트지원 업체의 중간평가보고서를 요구하겠다.

우리 권역보다 2년 후발주자인 鰲贍권역에서 이미 꾸러미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는 소프트웨어 사업체인 동신대학교의 功課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권역사업은 성과로 종결됩니다.

일찍이 [권역의 성패, 사무장에게 달려있다] 라고 主唱한 바 있습니다.

그런 역할에 걸맞게 사무장의 급여를 현행 12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조정해 줄 것을

관계기관에 제안도 했습니다.

 - 5년간에 걸친 추진단계에서는 사무장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대신 권역사업이 종결되고

   나서부터 운영단계에서의 5년간이 사무장지원이 더 절실하다.

기회 있을 때 마다 주창하고 있는 소리입니다.

 

 

사무장은 1년 단위 계약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급여체계도 불비하고 신분도 불안정합니다.

그러니 누가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까.

회의 소집이나 안내하고 월말 보고서나 써 내면 되는 정도,

아마도 대부분의 사무장이 월말보고서에 써낼 매일 매일의 하는 일을 적는 것도 벅찰 것입니다.

 

 

이제 내년도 사무장협약서를 체결할 시기가 왔습니다.

재계약을 한다는 것은 신뢰받는 사무장입니다.

검증이 됐다는 뜻입니다.

그런 논의를 여러 위원들과 가졌습니다.

위원장은 일로써 평가합니다.

기준이 그렇습니다.

일찍이 권역을 체험권역으로 만들기 위해 권내 청천학교에 들러 학생들의 체험학습사례를 알아보고

방향을 잡아보도록 과제부여를 한 바 있습니다.

꾸러미사업처럼 우리도 인포마스터를 통해 사업과제를 발굴해보도록 오섬권역방문도 시켜보았습니다.

우리 권역은 물이 좋은 곳이므로 절임배추판매나 4개 마을 메주판매도 해 보자 했습니다.

사무장에 대한 평가는 성과로 재단합니다.

실적으로 평가한다는 말입니다.

- 사람은 좋은데

이 말에 위원 한 분이 나섭니다.

-그러면 됐지요. 가르치면서 쓰지요.

그러다 보니 권역사무장 재임 14개월이 지나갑니다.

 

 

협약서에는 근무시간이나 근무 장소 그리고 후생복지지원에 대해 별도 조항을 명문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습니다.

사무환경이 달라졌습니다.

3년 전에는 無主空山이었습니다.

이제 효장수권역의 외형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내년말까지 시험운영을 하게됩니다. 예비운영이라고 하지만 실제와 다름없는 숙박이요 체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찌감치 도농교류센터와 효장수식품시음장 그리고 학숙동에 대한 운영매뉴얼 작성을 요

구했던 것입니다.

공간관리와 收支관리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이를 종합한 것이 [지리산 효장수권역 운영계획서]입니다.

이를 추진위원들이 해냈으면 훌륭했을 일입니다.

시드니와 오클랜드 견학을 다녀 온 이후, 이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제안서를 내 볼 정도만 되었어도

운영계획서는 마련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향후 협약서를 체결함에 있어 수행과제를 분명히 특약사항으로 명시하고자 합니다.

숙제를 내 주겠다는 말입니다.

숙제를 안 해온 사람은,

선생님한테 손바닥을 내 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