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국수 試演會를 가졌다. 더위가 땅거미에 빨려 들어가는 저녁시간,
마을회관 중간 방에 6인용 테이블 3개를 놓고,
열 세 명 마을 분들이 둘러앉았다.
- 마을 구판장을 리모델링하여 그 곳에다 카페를 만들 계획이었으나
워낙 진척이 늦어지는 바람에 이곳에다 차리게 되었습니다.
하절기에는 메밀국수, 동절기에는 溫麵. 그렇게 차려낼 것인데
그 운영을 제빵동아리가 맡기로 하고
동아리에서 두 사람이 주축이 되어 이 일을 해내고 있다.
처음에는 家庭食 모임에서 선보인 것인데
- 괜찮다, 맛있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카페에다 메뉴화를 해보도록 주문했던 것이다.
마을공동체에서 하는 것이므로
재료와 설비비 그리고 光熱費에 3분의 1을 쓰고
나머지를 마을회와 人件費에 半半 나누도록
운영내규도 만들었다.
일찍이 都農漁村체험 휴양마을 사업자로 지정이 되었고 (2011-1호)
상사마을회‘로 서비스/숙박에 대한 사업자등록증도 받아놓고 있다.
신용카드결제도 갖춰졌다.
- 카드 결제도 돼요?
그러면서 사무실에 놓인 팩스를 보고 놀라워하는 탐방객이 있다.
양식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갖춘 지 13년째.
캘리포니아 롤 전문점을 시작으로 일정한 識見도 갖춘 바 있어
마을 카페운영의 밑그림도 그려낸 것이다.
여느 시골마을 같지 않게 마을카페가 꾸며질 것이다.
인터넷 컴퓨터 5대에서 그 날 찍은 사진들을 블러그에 올릴 수 있게끔
북카페도 개방한다.
제빵 동아리에서 만들어낸 우리밀빵으로 콘티넨탈 아침식사가 준비되는 마을,
계절식 메밀국수와 온면을 먹고 나면 후식으로 비스코티가 나오는 마을.
스타벅스와 같은, 내린 커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마을이 된다.
[북해정]의 모리소바집처럼 상설운영은 불가하다.
어느 날 누가 들지도 모른 채 문열어놓고 기다릴 수 있는 시골이 아니다.
두 사람의 하루 인건비가 4만 5천 원씩.
食재료의 선순환을 위해서 사전 예약을 받아 운영하게 되는 데
주문예약을 하지 않으면 발길을 돌려야 하는 불편함은
시골마을이므로 양해해주어야 한다.
[메밀국수를 개시합니다]
사진 찍어 글 하나를 올려놓았다.
비싸다, 너무 비싸다라고 의사표명이 바로 떴다.
‘서울이 아니어도 톡톡히 그 값어치 하는 착한 가격입니다.’
라고 한 들 메밀국수 7천원이 가당치나 하겠는가.
아직 개시도 하지 않았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인터넷 세상에서 비싸다는 매를 맞아야 했다.
그 분들의 표현 그대로를 동아리에 전해 주었다.
동아리에서는 [북해정의 우동 한 그릇] 이상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따라서 가격대는 수정하지 않기로 결정을 보았다.
- 마을 분들이 맛있게 드신다면 무얼 바라겠는가요
그렇게 해서 열세사람의 저녁식사 자리가 이루어졌다.
매주 월요일 저녁에 이렇게 모이자는 의견도 모아졌다.
마을 분들의 자리이므로 맥주에 소주도 내놓고
강원도 원주에서 보내온 옥수수도 쪄 내어
정담 나눠가며 편안한 시간을 함께 보낸 뒤 자리에서 일어나며
힘내라고 주고 가는 말,
-잘 먹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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