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마을사업의 마감이 내년 2월.
그런데도 아직 첫 삽도 못 뜨고 있다.
처음 시작을 알린 것이 2011년 3월.
당시만 해도 다양한 에코마을사업거리들이 있었다.
그러다가 마을주민들의 역량이 강화되고,
사업 그 이후의 사후관리까지를 고려하여
마을에서는 두 가지 사업으로 방향을 잡았다.
구판장 구조 변경과 유리온실신축,이 그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수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가 있었다.
갑론을박을 거치고 거쳐,
이번에 전반기 대동회에서까지 이일로 시끄럽다.
지난 해 4월 주민설명회를 통해
120평정도로 규모축소를 의결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 안 하기로 했지 않는가.
그러면서 재의에 불을 지피는 사람이 있다.
- 말짱한 동답에다 왜 그런 건물을 짓는가,
그것이 반대이유다. 네댓 명 그런 사람이 있다.
주민설명회라는 과정을 거치고 거쳐 결정한 일이다.
유리온실이 구축이 되면 벼농사에 비하겠는가.
- 구판장 개보수 작업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누차 제안했던 이야기다.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측에서도 이런 뜻을 헤아려 주었다.
그 때가 지난 3월.
그 때만해도 여름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그렇게 되면 여름철 탐방객들이 마을 속에서
먹고 자고를 할 수 있게 될 일이기 때문이다.
물어오면 이렇게 대답을 한다.
- 금세기 중에는 될 것입니다.
아니, 올 해는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8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합 측에서는 지리산을 감싸고 있는 7개 시군 공히
사업 착수를 같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마을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이미 군청 문화관광실에다
에코마을사업을 전면 유보할 수 있다는 뜻도 전했다.
구판장을 개보수하게 되면 마을 카페테리아가 만들어진다.
내실은 북카페로 만들고 홀은 음식판매대.
밖에는 넓게 데크를 설치해 탐방객쉼터로 개방을 할 계획이다.
음식판매대‘라고 하지만 이곳에는 빵식 위주로 준비한다.
마을민박손님들에게 아침식사로 토스트와 달걀후라이,
그곳에서 제빵동아리에서 구워낸
우리밀빵도 사먹을 수 있을 것이다.
6개에 5천원에 살수 있는 상사마을 단팥빵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다.
한옥민박신청만 하더라도 작년 다르고 올 다르다.
유동인구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안 좋다는 뜻이다.
주머니의 돈을 아끼고 있다는 것이고 쓸 돈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을에서는
구판장개보수가 이루어지고난 뒤의 운영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를 하고 있다.
그 중심에 부녀회가 있고 빵동아리가 있다.
저녁은 [메밀국수]
아침은 경양식.
그런 관점에서 준비한 메밀국수 시식회를 가졌다.
가격대는 7천원.
민박신청때 함께 주문하면 점심이든 저녁이든
메밀국수를 사먹을 수 있게 된다.
개시일은 8월 3일부터다.
NOTE:
비싸다, 너무 비싸다
라고 두 군데에다 본인의 의사를 표명해 주신 것에 대해 일단 근청하고자 합니다.
우리 마을은 장수마을입니다.
물의 마을이기도 합니다.
마을로 찾아드는 분들이
먹을 곳이 없다는 것이 흠이어서
메밀국수를 몇 차례 해 먹으며 귀촌자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이를 상품화할 수 있겠다....해서 시제품을 선보인 것입니다.
재주 부리지 않고 만들어 냅니다.
영업집이 아니므로
수지를 맞출수도 없습니다.
제대로된 재료들로 갖추다보니
7천원이라는 가격대를 내 놓은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먹기 위해서 시작한 이 음식
서울이 아니어도
톡톡히
그 값어치 하는
착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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