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쌓은 돌탑

그리움도 찬 날에는

강정순 2006. 12. 19. 18:00

   그리움도 찬 날에는 

 

           


   넘치는 물이다
   저리도 도도하게 이를 곳이 어디련가
   오는 곳도 없는 듯이, 가는 데도 없을 것이
   흐름을 닿지 않고 가서 오지 않는 물살

   이녁 닿을 곳이 지금은 어디련가
   당신도 저 물과 같아서
   가고 오지 않을 것을

   당당한 물살이다
   기개도 저러했거니 그리 지내 사시는가
   지필紙筆로 몇 자 적어 물 위에 띄워 두고 가린 그리움
   눈에 본 듯하오시라
   남남된 이 오랜 사람

 

 

'내 마음에 쌓은 돌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러움도 달빛에는  (0) 2006.12.23
동짓달  (0) 2006.12.21
그리움  (0) 2006.12.19
육손이  (0) 2006.12.18
나 보담도 더 그리운  (0) 2006.12.16